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1.05.27 20:32:14
  • 최종수정2021.05.27 20:32:14
[충북일보] 과수 화상병이 해를 거듭할수록 심해지고 있다. 발생 시기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 높은 기온으로 인한 빠른 개화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잦은 강우와 벌에 의한 꽃 감염 등도 한 몫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역학조사에서는 과수 화상병이 묘목을 통해 중·원거리까지 확산할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내 과수화상병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다. 정부가 '주의'에서 '경계'로 경보단계를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꺾이지 않고 있다. 27일 0시 현재 확진누계는 67건 26.4㏊다. 충주지역에서의 확산세가 무섭다. 산척면, 동량면, 소태면에서 엄정면, 호암직동, 대소원면, 중앙탑면으로 확산됐다. 이제는 앙성면, 달천동, 금가면, 수안보면 등 11개면으로 이동하고 있다. 제천지역도 백운면에서 송학면으로 확산되고 있다. 음성지역도 대소면에서 금왕읍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단양군에서도 발생했다. 자칫 도내 전 지역으로 확산할 태세다. 사과나무 줄기에 진물이 흐르고 잎이 마른 것이 확인됐다. 과수화상병 도내 발생은 지난해에 비해 3주 가량 빨라졌다. 3∼4월 이상고온의 영향으로 보인다. 충북도 등에 따르면 화상병균의 생육적온은 25∼29도다. 높은 습기에서 발생률이 높다. 겨울철 기온이 높아도 문제다. 2019∼2020년 겨울 기온이 유난히 높아 전국적으로 피해가 확산됐다. 도내에선 지난해 506농가에서 화상병이 발생해 281㏊의 과원이 폐원됐다. 지금으로서는 의심증상을 하루라도 빨리 찾아내 감염된 나무를 제거하는 게 최선이다. 화상병 확산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사과·배 등 과수가 일단 화상병에 감염되면 속수무책이다. 마땅한 치료약제가 없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방역 사례에서 보듯 적극적 신고가 최선이다. 감염사실을 숨겨선 절대 안 된다. 쉬쉬 하는 자세는 결국 모두 죽는 길이다. 과수 화상병은 주로 사과·배나무에 피해를 준다. 한 번 발생했던 지역이라면 예찰활동을 더 강화해야 한다. 과수 화상병은 국가검역병해충으로 분류돼 있다. 물론 정확한 전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일단 감염되면 치료약이 없다. 지금으로선 차단위주 방제가 최선이다. 물론 각 지자체마다 지역담당관제 및 병해충예찰방제단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 대책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병균 생리를 연구할 수 있는 시설은 내년이나 돼야 완공된다. 연구결과가 나오려면 그 후 최소 5년이나 걸린다. 그렇다고 이대로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 과수 화상병은 이미 국내에 정착한 상태다. 대증요법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우선 과수 화상병이 발생한 과수원으로부터 주위 과수원으로 확산하지 않게 해야 한다. 검역과 방역만으론 화상병균을 완벽하게 박멸하기 어렵다. 건전한 꽃가루를 생산하고 보급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꽃가루 생산단지를 확대해나가는 게 중요하다.

충북도 농업기술원을 비롯한 농촌진흥청, 시군농업기술센터 등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 과수 농업인들의 실천의지가 부족하면 헛일이다. 백약이 무효다. 과수 화상병 확산은 어쩌면 자연이 사람에게 보내는 경고일 수 있다. 자연은 순환하며 공존한다. 생태계의 사슬이 깨졌을 때 인류에게 재앙의 시그널을 보낸다. 과수 화상병도 그 중 하나일 수 있다. 과수 화상병은 과수농업인들에게 대재앙이다. 어떤 방법으로든 차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과수농업에 대한 발상의 전환도 있어야 한다. 친환경 과수농업에 대한 생각도 다시 해 봐야 한다.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은 하나다. 방역당국과 농가 간 긴밀한 협조체제를 형성해야 한다.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해당 농가는 물론 지역 전체가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철저한 예방활동이 최선이다. 올해도 기상조건에 따라 기존 발병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발생이 예상된다. 올해는 1~4월의 기온이 평균보다 높았다. 강수량이 많아 나무궤양에 잠복한 과수화상병균의 활동시기가 빨라졌다. 도내에선 이미 많은 지역으로 확산됐다. 치료제가 없는 현재로서는 병이 발생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농가들이 과수원의 증상유무를 수시로 살피면서 긴장감을 갖고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