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1.05.17 20:49:26
  • 최종수정2021.05.17 20:49:26
[충북일보] 교육부의 2학기 유·초·중·고생의 전면 등교 발표와 관련해 학교와 학부모들의 우려가 크다. 교육부는 고3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에 대한 백신 접종 계획을 마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미성년자가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은 화이자로 제한돼 있다. 그나마 15세 이상만 접종 대상이다.

교육부는 코로나19로 인한 학습 격차 확대 등을 우려하고 있다. 2학기부터 유·초·중·고 전 학년의 전면 등교 수업을 추진한 가장 큰 이유도 여기 있다. 학생들의 학습 격차와 심리 발달 저하, 돌봄 공백 등의 문제가 커지고 있어서다. 하지만 교육부가 더 중요한 걸 놓쳐선 안 된다. 감염 확산 차단이 제일 먼저다. 물론 전체 인구 대비 청소년의 확진자 비율은 아직 낮다. 그래도 백신 접종 없는 전면 등교는 예상치 못한 집단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전면 등교를 반대할 국민들은 별로 없다. 등교를 정상화하는 건 당연하다. 일상 회복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할 과제다. 하지만 앞서 방역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전면 등교가 차질 없이 진행되려면 청소년 백신 접종도 순차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충북 음성에서는 최근 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경기도 이천 확진자 B씨의 가족인 10대 초등학생과 유치원생(10대 미만)이 지난 14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와 관련된 확진자는 17명(유치원생 9명, 보육교사 1명, 초등생 1명, 가족 6명)으로 늘었다. 교육당국은 17~18일 A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에 대한 등교수업을 전면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코로나19 2년차다. 사회 모든 부문에서 어려움이 크다. 특히 성장기 청소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얼마 전 한국교총과 한 언론사가 전국 초·중·고 교사 1천여 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10명 가운데 7명 정도의 학생이 코로나 이전 학생들에 비해 기초학력이 떨어졌다고 응답했다. 고3 모의고사 평균 성적이 무려 10~15점이나 떨어진 학교도 있다. 충격적이지만 예견된 일이다. 유치원부터 초중고까지 비정상의 일상화가 1년을 훨씬 넘었다. 물론 지금도 등교 수업과 함께 원격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부실논란 등 많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경제적 조건이나 교육 환경이 괜찮은 일부 학생들은 그래도 낫다. 코로나 충격에 덜 노출될 수 있다. 사교육 등을 통해 보충할 수 있다. 하지만 지방이나 시골로 갈수록 차이가 심하다. 부모가 제대로 관심을 기울일 수 없는 경우엔 적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영국과 미국 등은 '교육 복구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두 말 할 것도 없이 학습 손실(양극화)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미국은 유치원·초·중·고교에 200조원에 이르는 거액을 투입하기로 했다. 그야말로 교육백년지계로 임하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코로나 전쟁 중이다. 범정부 차원에서 교육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교육당국이 학교 대면 수업 정상화를 밝힌 이유는 여러 가지다. 우선 원격 수업·부분 등교 체제 장기화에 따른 학습 결손·격차 등이 심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 1년여 동안 학교마다 온라인 수업이 대면 수업을 대체했다. 그 결과 각 학교에서 학력 저하 현상이 두드러졌다. 전면등교는 학생과 학부모 모두의 바람이다. 교육부 발표에 이어 김부겸 국무총리의 강조로 실현 가능성은 아주 높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서두를 일은 아니다. 철저한 방역 체계부터 먼저 갖춰야 한다. 그러지 않고 등교가 이뤄지면 학교가 집단감염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부터 세워야 한다. 그런데 현재 고3을 제외한 학생들에 대한 접종 계획 자체가 없다. 학부모와 학교가 우려하는 대목이다. 우선 교실부터 집단면역이 가능해야 한다. 아무리 청소년 감염률이 낮다고 해도 3밀(밀접·밀집·밀폐) 상황에선 맘을 놓을 수 없다. 감염·전파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 교육부가 이번 기회에 학생 대상 접종 계획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코로나19는 언제 끝날지 모른다. 정부의 기대와 달리 2년, 3년이 될 수도 있다. 방역당국과 긴밀한 협의 하에 전면등교를 추진하는 게 합리적이다. 백신 접종 진행과 방역 상황을 빈틈없이 살피며 결정하는 게 현명하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