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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4.26 21:03:22
  • 최종수정2021.04.26 21:03:22
[충북일보] 과수 화상병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대규모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초기 방역의 견고함이 필요하다.

충북은 지난해 심각한 과수 화상병 피해를 입었다. 충주를 중심으로 인근 모든 과수원에서 과수 화상병이 발생했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충북의 손실보상은 1천2억 원, 727농가 422㏊에 해당한다. 과수 화상병은 해외에서 유입된 세균성 전염병이다. 사과 농업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고 있다. 2015년 경기도 안성에서 처음 발생했다. 그 후 매년 되풀이되고 있다. 발생 속도도 예전보다 빨라지고 있다.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방역당국과 농민 간 긴밀한 협조가 불가피하다. 우선 제때 예찰과 방제가 필수다. 정부와 지자체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이다. 과수 농가들의 자가 예찰과 적극적인 신고가 선행돼야 한다. 충주시가 가장 적극적으로 선제적 방제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신속한 공적방제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과수 화상병 발생 농가를 중심으로 시행한 정밀예찰조사를 기준으로 했다. 음성군은 사과·배 개화 후 적기에 방제약제 살포를 당부하고 있다. 군은 지난달 8천600만 원을 들여 302개 농가 232㏊에 방제약제를 공급했다. 괴산군과 옥천군도 방제약제를 무상으로 공급했다. 진천군은·관내 사과, 배 과원 경영농가와 농작업자, 관련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지난 3월21일부터 과수화상병 사전방제 조치 이행 행정명령을 발령해 운영 중이다. 모두 과수 화상병 사전 예방 조치다.

과수 화상병 발생 시기가 해를 거듭할수록 빨라지고 있다. 잦은 강우와 벌에 의한 꽃 감염 등도 한 몫 하고 있다. 높은 기온으로 인한 빠른 개화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역학조사에서는 화상병이 묘목을 통해 중·원거리까지 확산할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방역 사례에서 보듯 적극적 신고가 최선이다. 감염사실을 절대 숨겨선 안 된다. 은폐는 결국 혼자 살지 못하고 모두 죽는 길이다. 과수농가들은 의심증상을 발견하는 즉시 신고해야 한다. 그래야 즉각 방제가 가능하다. 과수 화상병은 주로 사과·배나무에 피해를 준다. 기존 발생 지역의 경우 예찰활동을 더 강화해야 한다. 과수 화상병은 국가검역병해충으로 분류돼 있다. 정확한 전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일단 감염되면 치료약도 없다. 지금으로선 차단위주 방제가 최선이다. 병에 걸리면 불에 탄 듯 꽃이 시든다. 줄기와 잎은 갈색으로 변한다. 1년 안에 나무를 고사시킨다. 각 지자체마다 지역담당관제 및 병해충예찰방제단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 차단대책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병균 생리를 연구할 수 있는 시설은 내년이나 돼야 완공된다. 연구결과가 나오려면 그 후 최소 5년이나 걸린다. 그렇다고 이대로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 예산과 인력을 대폭 보강해 발생원인을 조속히 규명해야 한다.

물론 방제약제 개발도 서둘러야 한다. 하지만 근본적인 처방은 아니다. 과수 화상병은 이미 국내에 정착한 상태다. 대증요법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우선 과수 화상병이 발생한 과수원으로부터 주위 과수원으로 확산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검역과 방역만으론 화상병균을 완벽하게 박멸하기는 불가능하다. 건전한 꽃가루를 생산하고 보급할 수 있는 생산단지를 확대해나가는 게 중요하다. 생산된 국산 꽃가루의 품질을 보증할 수 있는 제도 마련도 과수 화상병 예방책이다. 과수 화상병은 과수농업인들에게 대재앙이다. 어떤 방법으로든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과수농업에 대한 발상의 전환도 있어야 한다. 친환경 과수농업에 대한 생각도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충북도 농업기술원을 비롯한 농촌진흥청, 시군농업기술센터 등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 과수 농업인들의 실천의지가 부족하면 헛일이다. 백약이 무효다. 힘이 들어도 근본적인 처방을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 과수 화상병 확산은 어쩌면 자연이 사람에게 보내는 경고일 수 있다. 자연은 순환하며 공존한다. 생태계의 사슬이 깨졌을 때 인류에게 재앙의 시그널을 보낸다. 과수 화상병도 그 중 하나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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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