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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4.25 19:33:50
  • 최종수정2021.04.25 19:33:50
[충북일보]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충청권 광역철도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정부가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충청권 광역철도가 제외됐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은 지난 22일 온라인 공청회를 열었다. 그 자리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2021∼2030년) 초안을 공개했다. 이 초안에는 충청권 4개 시·도가 건의한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29㎞) 계획이 포함됐다. 대전 반석∼정부세종청사∼조치원 구간을 신설하는 방안이다. 조치원∼청주공항 구간은 기존 충북선을 활용키로 했다. 조치원∼오송 구간의 경우 복선화 방안이 담겼다. 경기 화성(동탄)∼안성∼진천(선수촌·혁신도시)∼청주공항(78.8㎞)을 연결하는 수도권내륙선 철도 사업도 반영됐다. 충북선 고속화 사업 원주연결선(6~9㎞)도 포함됐다. 하지만 청주 도심 통과는 노선은 빠졌다. 충북 민·관·정이 서명운동(55만2천728명)과 삼보일배까지 하며 주창했던 노력이 물거품으로 끝났다. 그나마 충북과 경기 4개 시·군을 잇는 수도권 내륙선이 포함돼 다행이다.

국토부는 초안에 대한 의견을 누리집을 통해 수렴할 예정이다. 청주 도심 통과 노선도 아직 완전히 끝난 게 아니라는 얘기다. 물론 도민들의 염원이 초안에 반영되지 못한 건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6월 확정 때까지 아직 시간이 있다. 164만 충북도민들은 국가균형발전을 외면한 초안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충북도와 청주시 등은 청주 도심 통과 노선이 최종안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청주 도심 통과 광역철도 노선 반영을 정부와 여당에 강력하게 촉구해야 한다. 마침 충북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로 나선 홍영표 전 원내대표,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우원식 전 원내대표도 청주 도심을 경유하는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계획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오는 6월 최종 확정된다. 향후 관계기관 협의, 철도산업위원회 심의, 관보 고시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공청회 현장에서도 청주 도심 통과 무산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청주시민과 철도의 결합은 청주 발전과 직결된다. 지역 정·관가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물론 철도전문가들은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변경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북 지역 노선을 변경할 경우 다른 지역 노선을 변경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합리성을 강조하면 못할 일도 아니다. 당초 충청권 광역철도의 청주도심 통과는 집권 여당 수뇌부가 모두 동의한 사안이다. 국토부가 여당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은 사례로 볼 수 있다. 충북 민·관·정이 다시 한 번 더 똘똘 뭉치면 가능할 수도 있다.

충청권 광역철도망은 대전과 세종, 청주를 하나로 묶는 길이다. 생활경제 공동체를 넘어 주변의 국가핵심 SOC를 활용한 지역발전 장치다. 다시 말해 충청권 메가시티를 구성하기 위한 기반시설이다. 충청권 균형발전의 기틀 마련을 위해서라도 시급히 갖춰져야 한다. 게다가 철도의 청주 도심 통과는 청주의 도시 재생에 필수요인으로 떠올랐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도 지난 2월 본보와 인터뷰에서 "대전~세종~청주국제공항으로 이어지는 충청광역철도망이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방안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정치적 수사로 해석될 수 있는 '합리적'이라는 표현을 넘어 '매우 합리적'이라고 했다. 충북도가 국토부에 제출한 55만2천728명의 서명에도 이런 합리적 염원이 담겼다. 철도는 처음부터 제대로 된 노선을 갖춰야 한다. 그게 합리적이다. 많은 사람들이 충청권 광역철도의 청주도심 통과를 합리적으로 판단한다. 국토부의 판단도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과정에서 합리적이어야 한다. 충북도가 충청권 광역철도의 청주도심 통과에 집중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그게 청주 지하철 시대를 여는 길이기 때문이다. 청주시내에 지하철이 생기면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우선 도심 교통난을 해소할 수 있다. 구도심을 활성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도심에서 열차로 편안하게 오송역과 청주공항을 오갈 수 있다. 40분 거리의 청주도심~KTX오송역 구간은 18분대로 줄어든다. 광역철도를 타고 대전과 세종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한 마디로 청주의 철도친화도시로 부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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