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1.04.18 18:52:35
  • 최종수정2021.04.18 18:52:35
[충북일보] 입학자원 감소로 지역의 대학들이 소멸 위기에 몰렸다. 2021학년도 대학 정시모집에서 지방대학일수록 경쟁률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발적 퇴로를 개발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학의 제 기능을 하기 어려운 한계대학이 전국적으로 84곳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최근 공개한 '한계대학 현황과 정책적 대응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그렇다.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정부 주도의 대학 구조 개혁 평가에서 한 차례라도 부실대학에 포함돼 재정지원·학자금대출이 제한된 대학은 84곳이다. 이 보고서는 이런 대학을 한계대학으로 봤다. 지역별로 보면 비수도권에 소재한 대학이 전체의 73.8%(62곳)에 달했다. 전체 4년제 대학 수(2021년 기준) 대비 한계대학 비율은 경남이 70% 이상으로 가장 높았다. 강원·충북·충남은 60∼69% 수준이었다. 유형별로는 사립대학이 94%(79곳)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방대학 위기는 오래 전부터 진단됐다. 가장 큰 이유는 학령인구 감소다. 인구성장률 정체와 더불어 수험생도 줄었다. 여기에 수도권 쏠림 현상이 위기를 부채질하고 있다. 지방대학은 해마다 장학금 혜택과 같은 유인책들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충북도내 대학 등록률도 저조하다. 올해 극동대(음성)의 신입생 등록률은 70.8%다. 지난해 98%에 비해 무려 27%p 떨어졌다. 세명대(제천)도 지난해 99.8%에서 올해 74.2%로 곤두박질쳤다. 전문대 상황도 비슷하다. 충청대(청주)는 71.1%, 대원대(제천)는 75.6%를 기록했다. 지방대학 신입생 충원 어려움은 이미 오래전부터 계속됐다. 하지만 이렇게 심각하게 정원 미달 사태가 벌어질지는 예상치 못했다.

국내 소재 대학생 수는 1970년대 14만 명에서 2015년 211만 명이 넘었다. 그런데 이제 학령인구 감소 시대다. 2013년 63만 명의 고교 졸업생 수가 2023년엔 40만 명으로 줄어든다. 현재 대입 정원은 56만 명이다. 학령인구는 약 40만 명이다. 단순하게 계산하면 입학생 수가 16만여 명이 부족한 셈이다. 지방의 명문대로 일컫는 거점국립대학마저 정원 충족에 고심하는 상황이다. 저출산 고령화로 학령인구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 수험생들은 수도권 대학으로 몰리고 있다. 물론 최근엔 달라진 교육 풍토도 한몫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교육이 대세를 이룬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의지만 있으면 교육 공간이 문제가 아니란 의식전환을 만들었다. 대학에 대한 고정관념이 바뀐 셈이다. 정원 감축은 생존의 기본 조건이다. 대학 구조조정의 핵심 과제는 모집 정원 축소다. 출생아 수는 2000년 63만 명, 2010년 47만 명, 2020년 27만 명이다. 10년 단위로 20만 명 가까이 줄고 있다. 그런데 대학 정원은 아직도 54만7천명(4년제 34만7천명)이나 된다. 지금까지 지방대학들은 정원을 거의 줄이지 않고 학과 조정만 해왔다. 살기 위해서였다. 등록금이 동결된 상황에서 대학 정원을 줄이면 수익이 줄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꿔야 한다. 저출산 시대다. 지방대학의 몰락을 막기 위해서는 정원부터 줄여야 한다. 그리고 당연히 먼저 서울 등 수도권 대학부터 정원을 줄이는 게 순서다. 그래야 수도권 대학도 살고 비수도권 대학도 살 수 있다. 정부는 정원 감축 상황에 따라 대학 육성을 위한 재정 지원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

지방대학은 더 뼈를 깎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서야 한다. 그렇게 하지 못하면 살기 어렵다. 비인기학과 폐지, 학과 통폐합 등 학제 개편을 서둘러야 한다. 새판 짜기로 학령인구 급감에 따른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충북도내 대학들도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생사기로에서 생존을 위해 특단의 혁신 조치들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 기존처럼 때우기 식 구조조정으로는 더 이상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 가뜩이나 수험생들의 '인 서울' 열망이 더 강해지고 있다. 지역의 우수인재 유출은 곧 지방대학 고사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악순환의 연결 고리를 끊지 못하면 지방대학의 붕괴는 물론 지역사회마저 무너질 수 있다. 지방대학은 지역경제의 동력을 제공하는 마중물이 돼야 한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