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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속의 섬' 대청호 오대리, 첫 비상소화 시설 설치

옥천소방서 자체 예산 들여 비상소화 장치 설치 화재 초기진압 가능해져
주민, 화재걱정에서 한 시름 놓게 됐다 고마워 해

  • 웹출고시간2021.03.30 17:48:00
  • 최종수정2021.03.30 17:48:00

옥천 오대리 이세원(오른쪽) 이장과 주민들이 마을회관 앞에 처음 설치된 비상소화 장치를 운영해 보고 있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 "이제 발을 뻗고 잘 수 있게 됐습니다."

옥천군 옥천읍 오대리 이세원 이장과 마을주민들은 오대리가 생긴 이래 처음으로 화재발생시 초기에 진압할 수 있는 비상소화 장치가 설치되던 날 "화재걱정에서 한시름 놓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 이장은 "마을에 화재가 발생하면 접근이 어려워 큰 불로 이어질 수 있어 항상 불안했다"며 "이제라도 비상소화전이 설치돼 다행"이라며 옥천소방서에 고마워했다.

대청호로 둘러싸여 '육지속의 섬'으로 불리는 오대리에 화재가 발생하면 초기에 진압이 무엇보다도 중요해 비상소화 장치를 옥천소방서가 자체예산 1천200만 원을 들여 마을에 설치했다.

5일 간의 공사 끝에 지난 29일 완료하고 준공검사만을 남겨 두고 있다.

이번에 공사를 맡은 시공업체는 업체대로 자재와 장비를 철선에 싣고 일일이 호수를 건너다니며 공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도 컸다.

이 비상소화 장치에는 길이 50m 호스와 압력을 높여주는 가압펌프, 소화전 등이 들어 있어 일단 50m 반경 안에 화재 진압이 가능하다.

여기에 15m 호스 20본을 연결하면 반경 300m 내에 화재까지 잡을 수 있다.

이번 비상소화 장치 설치는 지난해 5월 배를 타고 대청호를 건너는 소방훈련을 옥천소방서가 생긴 이래 처음으로 실시한 후 내린 결론이다.

화재가 발생할 경우 선박이 아니면 도저히 화재진압을 할 수 없는 말 그대로 옥천에서 가장 오지면서 사각지대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본보가 지난해 4월 '불나면 대책 없는 옥천 오대리마을'을 보도 한 후 옥천소방서가 발 빠르게 화재진압 대책을 세운 것이다.

오대리 마을은 현재 14가구 18명이 생활하고 있는데 배가 아니면 육지로 나갈 수 없어 선박이 육지와 연결하는 유일한 교통수단이다.

옥천소방서 전미근 대응구조구급과장은 "선박이 아니면 도저히 출입을 할 수 없는 오지여서 화재발생시 가장 중요한 신속한 초기대응을 위한 소방시설"이라며 "소방서는 인명 및 재산을 보호하는데 큰 의미가 있으며앞으로 주민들을 대상으로 소방교육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세원 오대리 이장은 "오대리가 생긴 이래 사상 처음으로 배를 타고 대청호를 건너는 소방훈련도 했고, 이어 비상소화전도 설치돼 마을주민들을 대표해 감사하다"며 "늦은 감은 있지만 화재 걱정에서 한 시름 놓게 됐다"고 말했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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