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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2.17 19:58:03
  • 최종수정2021.02.17 19:58:08
[충북일보] 충북도가 충북 경쟁력 강화의 중심에 미호천을 놓으려 하고 있다. 미호천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기 위한 개발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한 마디로 미호천 중심 신성장 산업 육성 정책이다.

일단 미호강 시대 실현을 위한 문은 열렸다. 하지만 난관도 적지 않다. 충북도는 17일 오후 성일홍 경제부지사 주재로 관계부서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농어촌공사 충북본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주로 상시적 하천유지용수 확보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충주댐에서 방류하는 남한강물을 초평저수지로 가져와 농업용수로 활용하는 방안도 있다"며 "농업용수 활용 후 회귀율이 50% 정도 되는데 이 물이 미호천으로 가면 수량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아직은 밑그림 단계다. 환경부와 국토부, 정치권, 지자체 등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지난해 12월 21일 열린 '2022년 정부예산 신규사업 발굴 보고회'에서 도청 각 실과에 미호천 관련 대형 프로젝트 발굴을 주문했다. 현재 환경정책과, 수자원관리과, 산림녹지과, 자연재난과 등이 참여하고 있다. 관광자원 개발과 인근 농지관리를 위해 향후 관광항공과와 농업정책과도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 검토분야는 하천유역 개발, 친수공간 확보, 생태환경 조성 등이다. 우선 미호천 중심의 사업 발굴에 집중한 뒤 유역 내 지역과의 연계 사업을 찾기로 했다. 다만 국가정원 지정은 시간적(8~9년)·비용적(1천억 원 이상) 문제로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미호천 유역은 이미 충북의 정치·행정·경제의 중심지로 부상했다. 오송과 오창 등 미호천 일대는 개발 호재를 맞고 있다. 오창 방사광가속기 유치, 오송제3생명과학단지 지정, 에어로케이 취항, 에어로폴리스 착수,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등으로 최적의 기회를 맞고 있다. 인근에 세종시, 안성시, 천안시 등 다른 지역 지자체들도 품고 있다. 그러나 지자체별 이해관계가 얽혀 애로사항도 많다. 고강도 규제에 따라 개발자체에도 어려움이 있다. 충북도가 하천계획·정비과를 주무 부서로 삼아 규제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 이유도 여기 있다. 미호강 시대는 토론과 구호만으로 오지 않는다. 미호천은 충북과 세종을 연계하는 물리적 공간이다. 특히 청주 오송과 세종이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두 지역이 광역개념을 갖고 미호천을 공동 개발해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당연히 수량 변화가 수변지역에 미칠 영향과 상류 및 지류 환경을 감안해야 한다. 수량 유지를 위한 소규모 보설치 문제도 유연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미호천을 통해 청주와 천안을 묶는 벨트 구축도 고려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미호천 개발은 국가적 관점에서 실행돼야 한다. 그런 점에서 본보가 이번에 주최한 '다시, 미호강 시대다' 좌담회는 의미 있다. 본보는 지난 2018년 4월에도 충북연구원과 공동으로 '미호천 시대 개막을 위한 도민 토론회'를 열었다. 당시 토론회에 참석한 한 기초단체장은 시·군별로 구분된 물 관리 시스템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각종 문제 해결에 어려움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다른 참석자는 하천관리 일원화를 강하게 주장했다. 참석자 대부분이 지방하천의 국가하천 승격을 통한 물 관리 효율성을 주문했다. 얼마 안 돼 미호천과 무심천 일부가 국가 하천으로 승격됐다. 이제 규제중심의 하천관리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행정 편의적 발상에서 기인한 규제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 그래야 친수복합공간의 잠재가치를 갖고 있는 미호천의 장점을 끌어낼 수 있다. 미호천은 청주의 성장 축이자 충북발전의 원동력이 돼야 한다. 사람과 자연이 공존의 강이 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 규제완화를 출발점으로 미호천 시대가 논의돼야 한다. 예로부터 인류는 물과 함께 생활했고, 물 주변에서 성장했다. 물은 생명이다. 물이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조차 없다. 선진 외국처럼 물과 사람들이 어울려 놀고 즐길 수 있는 친수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시민들은 물과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위해 다소의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해야 한다. 미호천의 친수공간화를 위한 중앙정부 차원의 후속조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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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