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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2.14 18:02:35
  • 최종수정2021.02.14 18:02:38
[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로케이의 하늘길 열기가 참 어렵다. 첫 취항마저 연기하거나 곧바로 중단해야 할 판이다.

에어로케이는 청주 오송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지난달 18일 제주 노선 면허를 발급받았다. 이틀 후인 20일부터 지난 8일까지 요금고지를 진행했다. 청주~제주 간 왕복 시험비행도 마쳤다. 우여곡절 끝에 오는 19일 첫 취항 예정이다. 하지만 정상적인 취항이 가능할지 불투명하다. 결론부터 밝히면 운영자금 부족 때문이다. 지난 5일 첫 취항일을 한 차례 연기한 이유도 여기 있다. 에어로케이의 설립 자본금은 크게 잠식됐다. 항공운항증명(AOC) 발급이 늦어지면서 당초 48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줄었다. 외부 지원 없이 이대로라면 취항 여력이 안 된다. 설령 첫 비행에 나선다고 해도 곧 운항을 멈출 수밖에 없다. 에어로케이는 취항 연기나 취소를 고민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이미 연기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하지만 쉽지 않다. 걸림돌부터 제거해야 한다. 에어로케이는 지난 2019년 3월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발급받았다. 이때 국토부가 면허 취득 2년째인 3월 5일까지 취항하지 못하면 관련법에 따라 면허를 취소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다. 국토부가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에어로케이의 운명이 결정되는 셈이다. 자칫 날개조차 펴지도 못하고 접을 수 있다는 예측도 가능하다. 첫 취항을 목전에 두고 모든 걸 잃게될 위기에 처한 셈이다. 충북지역사회는 그동안 에어로케이를 위해 똘똘 뭉쳤다. 그런데 지금 아무런 결과를 볼 수 없게 됐다. 그토록 염원하던 청주공항 활성화도 물 건너가고 있다.

다행히 국토부가 에어프레미아와 에어로케이의 AOC 기한 연장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두 항공사 모두 지난 2019년 3월 5일 항공운송사업면허를 취득했다. 당시 국토부가 제시한 면허 유지 조건은 앞서 밝힌 대로다. '1년 내 AOC 신청, 2년 내 AOC 취득 및 신규 취항'이다. 두 항공사는 지난해 초 AOC를 신청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에어프레미아는 여전히 AOC 절차를 진행 중이다. 에어로케이는 지난해 말 AOC를 발급받아 신규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신규 취항 일정을 다시 고민하고 있다. 두 항공사는 다음달 5일까지 신규 취항을 하지 않으면 면허가 취소된다. 면허 기한까지 겨우 20일 정도 남았다. 국토부가 가능한 한 빨리 좋은 결정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물론 취항 연장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도 있을 수 있다. 그게 뭔지도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 에어프레미아는 아직 항공기도 도입하지 못했다. 당장 AOC를 발급받더라도 항공기를 운항할 수 없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항공기 제작사인 미국 보잉사와 리스사에서 1호기 도입 일정조차 통보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달 내 1호기를 도입한다 해도 50시간 시범 비행 등 현장 검사를 받는 데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다음달 5일까지 신규 취항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에어로케이는 지금 유상증자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한 달 정도 시간이면 100억 원 정도의 자본금 확보를 장담하고 있다. 국토부가 코로나19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감안해 에어로케이의 면허 기한을 연장해 줘야 한다. 그 게 합리적이다. 충북지역사회는 에어로케이를 위한 마지막 지원에 나서야 한다. 충북도와 충북도의회가 그 중심에 서야 한다. AOC 발급까지 됐으니 내 할 일 다 했다는 태도는 옳지 않다. 첫 취항은 오롯이 에어로케이의 몫이라고 방관한 결과는 아주 부정적이다. 에어로케이는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항공사다. 충북경제와도 밀접하다. 다시 비상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맞다. 초기 안착을 위해 지원과 배려가 더 절실하다. 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계 전체가 위기다. 신생 항공사의 어려움은 더 클 수밖에 없다. 강원도는 양양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플라이강원을 위해 특별 지원했다. 우리는 충북도와 충북도의회가 에어로케이 유치를 위해 나설 때처럼 하면 된다고 판단한다. 튼튼한 재무건전성이 확보돼야 항공사 안전관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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