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1.02.09 19:56:09
  • 최종수정2021.02.09 19:56:12
[충북일보] 충북도의회가 또 국외연수 구설에 휘말렸다. 코로나19로 온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1억 원이 넘는 국외연수 예산을 책정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관련 지원에 앞장서야 할 도의회가 도민 고충을 외면하고 있는 셈이다.

도의회는 국외 여비와 자매·우호 협력도시 방문 여비를 올해 1억2천650만 원으로 4.5% 인상했다. 국외 여비는 도의원들의 국외연수와 자매·우호 협력도시 방문 등에 사용된다. 지난해에는 1억2천100만 원이었다. 당초 2년에 1번씩 갈 수 있었던 국외연수 내부 규정도 올해부터는 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충북도의회는 상임위원회 국외 연수에 9천300만 원을 편성했다. 유관기관 연수와 국제우호교류에 2천만 원과 1천350만 원을 각각 편성했다. 도의원 한 명당 408만 원 정도의 여비가 지원되는 셈이다. 국외 여비 예산을 전액 삭감한 지방의회도 있다. 제천시의회는 "시민의 아픔을 보듬겠다"는 이유로 올해 의원 국외 여비 등 관련 예산을 책정하지 않았다. 선제적으로 해외연수비를 자진 삭감해 충북도의회와 대조를 보였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올해 6월까지 모든 행사를 중단하고, 행사성 경비와 국외출장 여비 등 40억 원을 삭감하는 방안을 제천시의회에 제안했다. 시의회는 즉시 화답했다. 지난해 연말 예산안 심사에서 시의회 관련 해외여비와 수행 공무원 해외여비 등 1억549만 원을 삭감했다.

물론 충북도의회가 예산을 올리고 내부 규정을 바꾼 이유는 있다. 하지만 설득력이 별로 없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국외 연수가 취소된 의원들을 위한 배려라고 한다. 그리고 국외연수를 할 수 없어 책정해 놓은 예산을 쓰지 못하면 반납할 계획이라고 한다. 참 어처구니 없는 변명이다. 지금은 코로나19 사태로 온 나라가 비상사태다. 국민 모두 위기 극복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국외 예산 자체를 세우지 않은 지방의회도 많다. 우리는 충북도의회의 이번 결정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본다. 전문가들도 치료제·백신 개발 여부와 상관없이 올해 연말까지 해외여행은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외 연수를 생각하는 건 국내 경제와 도민들의 어려운 상황을 전혀 생각하지 않은 태도다. 도민 정서와 국가적인 위기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결정이다. 그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올해 최대한 국외 연수 기회를 만들어보자는 꼼수로 읽힐 뿐이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고통분담을 외쳐온 모습과 대비되는 행동이다. 국외 연수 예산은 심사 단계에서 '의원들 스스로' 조정할 수 있다.

충북도의회는 2017년 7월 최악의 수해 상황에서 선진지 국외 연수를 강행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당시 상황은 지방의원 국외 연수 존폐가 거론됐을 정도로 심각했다. 지방의회의 국외 연수는 수시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는 단골 메뉴다. 그런 '위험성' 때문에 아예 국외 연수에 참여하지 않는 의원도 적지 않다. 관광 일색인 외유성 프로그램이나 엉터리 연수보고서, 시기적 부적절성 등에 관한 비난도 많다. 지방의원 국외 연수제 폐지를 주장하는 원론적 비판도 많다. 지금까지 지방의원 해외연수 사례는 아주 실망스러웠다. 매년 '세금 낭비'라는 표현이 결코 과하지 않았다. 상임위별로 수천만 원에 달하는 막대한 세금에 대한 용처를 의심받았다. 충북도의회도 크게 다를 게 없었다. 실효성 떨어지는 연수가 많았던 게 사실이다. 무엇보다 도의회 스스로 연수목적에 집중하지 못했다. 연수결과보고서 한 장 제대로 써내지 못할 때도 있었다. 연수결과보고서 작성은 공무연수 참가자의 당연한 의무다. 보고서 한 장 쓸 수 없는 연수라면 가지 않는 게 맞다. 충북도민과 함께 하지 않는 도의회는 결코 충북도의회가 될 수 없다. 이번 기회에 환골탈태해야 한다. 2017년 7월 물난리 연수를 기억해내야 한다. 지금은 코로나19로 비상상황이다. 그 때보다 더 위기상황이다. 내가 먼저 달라져야 남도 달라진다. 관행이 낳은 부정적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그동안 지방의회 국외연수는 적폐로 낙인찍혔다. 충북도의회의 적폐 척결 시도는 계속돼야 한다. 그래야 길지 않은 시간에 국외연수 목적과 취지를 제대로 살려낼 수 있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