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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2.07 18:25:07
  • 최종수정2021.02.07 18:25:10
[충북일보]코로나19가 명절 분위기까지 바꾸고 있다.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며 명절이 예전과 많이 달라지고 있다. 대면보다는 되도록 온라인으로 소통하려 하고 있다.

설 명절 연휴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명절은 고향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는 날이다. 단지 방문만으로도 새로운 활력을 찾는 마법 같은 날이다. 많은 이들이 교통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명절 때면 고향을 찾는 이유다. 이웃과 친척들을 만나 평소 못다 한 이야기와 정도 나눈다. 특히 설날엔 조상도 생각하고 웃어른들께 세배도 드린다. 건강과 행복도 기원한다. 그 사이 새록새록 가족애도 깊어진다. 한 살 더 먹은 나이만큼 다짐도 새롭게 한다. 하지만 이번 설 명절엔 마법 같은 날을 이어가지 못할 것 같다. 많은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방역 기준이 설 연휴까지 연장됐다. 그 바람에 5인 가족 모임 자체가 힘들다. 코로나19가 가족들의 모임조차 가로막는 셈이다. 가족이라도 거주지가 다르면 5인 이상 모임을 자제해 달라는 게 방역 당국의 당부다. 정부는 비대면 설 명절 보내기를 유도하고 있다. 비대면 설을 유도하는 온라인 서비스도 활발하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장례문화진흥원은 비대면 추모와 성묘 서비스를 시행한다. 세배와 차례도 영상통화로 가능토록 앱이 보급됐다. 윷놀이 등 각종 놀이들도 가상현실(VR) 기반의 다양한 콘텐츠가 보급된다. 성묘 풍경도 지난해 추석 때와 마찬가지로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청주 목련공원 등 도내 봉안시설 상당수가 예약을 받아 제한적으로 참배를 허용하기로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청주시시설관리공단은 설 명절 연휴기간 장사시설 5개소 봉안당 제례실 운영을 중지한다. 2·3 목련당을 사전예약 3부제로 제한 운영한다. 2·3 목련당의 참배 가능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1부는 오전 8~10시, 2부는 낮 12시~오후 2시, 3부는 오후 3~5시다. 충주 하늘나라 천상원도 비대면 방식으로 고인을 추모할 수 있도록 온라인 성묘를 권장하고 있다. 도내 다른 봉안시설들도 비슷하다.

설 선물 구입 풍경도 달라졌다. 직접 대면이 힘든 만큼 선물을 통해 마음을 나누려는 이들이 부쩍 늘어났다.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의 설 선물세트 판매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주요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선물 세트 판매량이 늘고 있다. 충북도는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해 온라인 농축산물 특별 기획판매와 온누리상품권 판매 확대하고 있다. 전통시장 비대면 차례상 홍보도 진행하고 있다. 전통시장 상인들을 돕기 위해 온라인 구매 등 비대면 장보기를 최대한 독려할 방침이다. 선물은 택배로 해결하고 세뱃돈은 온라인 서비스로 가능하다. 방법만 다를 뿐 비대면 설날도 그리움을 달랠 수 있는 명절이다. 그런데 설 연휴기간 많은 사람이 성묘를 가지 않는 대신 유명 온천, 콘도, 펜션 등으로 눈을 돌린다는 보도가 있다. 고향 대신 관광지로 발길을 돌리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럴 경우 비대면 명절이 방역당국의 기대대로 효과를 거둘지 의문이다. 좋든 싫든 비대면 시대다. 생활환경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각 분야의 생존전략도 다양해지고 있다. 어디든지 떠나고 싶은 마음을 충분히 알고도 남는다. 지친 심신을 여행으로 달래고 싶은 마음은 십분 이해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위기가 사라지지 않은 상황이다. 아직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못했다. 코로나19의 위협은 계속되고 있다. 우려했던 일들이 현실이 되고 있다. 각각의 요인들이 합쳐져 '불행의 시너지'로 작용하고 있다. 자칫 소홀히 하면 이번 설이 4차 대유행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 가뜩이나 충북에서도 변이 코로나가 확인된 상황이다. 설 연휴가 재확산의 기폭제가 되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 비대면 설 명절 보내기에 동참하고 여행을 자제해야 한다. 이번 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마지막 명절이 되도록 해야 한다. 4차 대유행만큼은 막아야 한다. 도민들도 공감하고 있다. 비대면 설 연휴 보내기에 동참하고 있다.

너도 살고 나도 살아야 한다. 비대면 설 명절은 그렇게 서로 공존하기 위한 생존전략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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