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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2.04 20:11:56
  • 최종수정2021.02.04 20:12:23
[충북일보]충북도내 AI(조류인플루엔자) 상황이 심각하다. 음성군에서만 산발적으로 발생하던 상황이 충주까지 번졌다. 방역당국은 정확한 감염경로가 나오지 않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인근 농가들의 근심도 커지고 있다. 충주에서 AI 발생은 2016년 이후 5년 만이다. 충주시는 지난 3일 조길형 충주시장 주재로 AI에 대응하기 위한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및 대응 방안 여부를 논의하는 긴급회의를 진행했다. 지난 2일 동량면에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의심되는 가축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시는 가장 먼저 해당 농장에 대한 이동 제한 명령을 내렸다. 농장 내외부 소독, 지역 내 가금농장·기관 등에 상황 전파 및 긴급 예찰 등도 신속하게 실시했다. 발생 농장의 가축에 대한 살처분도 즉시 마쳤다. 3㎞ 이내 사육 가금에 대해서도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할 예정이다. 10㎞ 이내 가금사육 농가의 이동도 제한키로 했다. AI 재난안전대책본부 구성 및 운영 사항도 논의했다.

충북에서는 수년간 음성군에 AI가 집중되고 있다. 이번 겨울에만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24개 농장의 가금류 236만 9천 마리가 처분됐다. 올해 겨울 음성에서만 5건이 발생했다. 아직까지 정확한 감염경로가 나오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은 도내 가금농장의 30% 이상이 음성에 밀집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확률적으로 타 시·군 에 비해 감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음성군은 지난 2016년 11월 전국 처음으로 AI가 발생한 지역이다. AI 진원지란 오명을 얻기도 했다. 이 때 AI로 도내 시·군 108개 농가의 가금류 392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결국 청주, 충주, 경기 양주로 퍼지며 가금류 수천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이후 2018년 3월 음성 소이면 오리 사육농장에서 AI가 또 발생했다. 가금류 4만여 마리가 살처분됐다. 이번 겨울에도 음성을 중심으로 AI가 발생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AI가 발생한 경기도 안성, 여주, 용인 등 지역과 인접한 점을 발생요인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금왕읍, 맹동면, 삼성면, 대소면 등 발생농가 5곳 모두 경기도와 가까운 음성군 서북부 지역이다. 게다가 이 지역엔 도내 전체 가금류의 70% 이상이 몰려있다. 산란계 농장도 많아 차량 이동이 많다. 하지만 감염경로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번 AI는 코로나19와 닮았다. 세계적인 확산세와 맞물려 있다. 3년 전 전국에서 AI 창궐로 1조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충북의 피해도 컸다. 정부는 살처분 등 고강도 방역조치를 취하고 있다. 충북도 역시 AI가 발생한 농장 일대에 대한 방역을 강화했다. 하지만 AI는 이제 정부나 지자체의 노력만으로 막을 순 없다. 겨울이면 늘 발생하는 상시 조류 감염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는 AI 방역이 쉽지 않다는 사실이다. 우선 이동이 자유로운 철새를 통해 유입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소·돼지의 구제역과 달리 예방 백신이 없다. 현재로선 철저한 사전 방역만이 최선책이다. 우리는 본란을 통해 여러 차례 코로나 방역과 AI방역을 함께 해달라고 주문했다. 충북도가 과하다 싶을 정도로 AI 방역을 했으면 한다. 그렇게 애를 썼는데도 충주까지 번졌다. 과감한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 사전 차단이 매우 중요하다. 충북도 등 지자체의 역할뿐만 아니라 농가의 적극적인 방역활동이 필요하다. 가금 농가 간 긴밀한 협조가 필수다. 감염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접경지역에 통제초소 설치는 기본이다. 하지만 이걸로는 부족하다. 농가 스스로가 차단 방역에 나서야 한다. 예찰, 소독, 신고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지금으로선 그 길 외엔 없다.

AI는 쉽게 퍼진다. 고병원성은 더 빠르다. 전국이 초토화 될 수 있다. 게다가 특별한 치료 방법도 없다. 발병하면 치사율이 100%에 가깝다. 발생 농장의 피해가 막대하다. 전통시장 상인들이나 관련 업계의 피해도 클 수밖에 없다. 설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에 대한 우려도 크다. AI 창궐은 코로나19에 이은 악재다. 활력이 떨어진 서민경제 전반에 더 나쁜 영향을 끼치고 있다. 경제 전반에 타격을 주고 있다. 정부는 지역별 방역보다 전국 방역 대책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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