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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1.21 19:09:36
  • 최종수정2021.01.21 19:09:40
[충북일보] 밥상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야채 값은 이미 폭등했다. 새해 들어 강력한 한파로 냉해를 입은 농가들이 속출한 탓이다. 고기 값도 덩달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20일 앞으로 다가온 설 명절도 식재료 값을 부추기고 있다. 여기저기서 소비자들의 한숨이 터져 나오고 있다.

충북 상황도 다르지 않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집밥 수요가 크게 늘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조류독감(AI) 발생으로 달걀 한 판 가격이 7천 원을 넘었다. 달걀 값은 웬만하면 잘 오르지 않는다. 그런데도 전월 대비 40~50% 급등했다. 사과·돼지고기·밤 등 명절 성수품의 가격도 1년 전보다 크게 올랐다. 배추, 무, 고추, 마늘, 양파 등의 가격도 껑충 뛰었다. 덩달아 차례상 준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대형마트에서 22만 원에 가능했던 설 차례상 비용은 올해 26만 원을 넘어섰다. 작황 부진, 기상 악화, 가축 전염병 등의 이유가 겹친 게 원인이다. 농산물 가격이 치솟으면서 생산자물가 상승률도 3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21일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03.78(2015년 기준 100)로 전달(103.09)보다 0.7% 올랐다고 발표했다. 월간 상승률 기준으로 2017년 9월(0.7%) 이후 최고치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도매물가다. 통상 한 달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지난해 10월(-0.4%) 5개월 만에 떨어졌다가 지난해 11월 0.1%로 반등했다. 지난달엔 상승폭이 더 커졌다. 치솟은 농산물 가격이 생산자물가를 밀어 올렸다. 거의 두 배 이상 다 올랐다.

정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사과와 배 등 16대 성수품 공급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명절 수요가 많은 10대 성수품 공급을 평시보다 1.4배 늘리기로 했다. 또 대형마트 등 유통 업체들은 설 특별전을 통해 판촉 행사를 대대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농산물은 1.8배, 축산물은 1.3배 확대키로 했다. 두 말 할 것 없이 밥상물가 상승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다. 농·축산물은 명절이 가까워지면 가격이 오르는 경향을 띤다. 코로나19 사태로 가계수입은 줄어들고 있다. 그런데 밥상물가로 일컬어지는 장바구니 물가마저 오르고 있다. 더 오르기 전에 물가를 잡으려면 선제적 조치가 있어야 한다. 우리는 어제 정부가 발표한 '설 민생안정대책'을 적절한 조치로 받아들인다. 이제 수급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장동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매일매일 가격을 체크하는 등 모니터링 강화가 필수다. 식료품 등 생활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건 당연히 정부와 지자체 몫이다. 그 옛날에도 위정자들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였다. 요즘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생필품 가격 상승은 어지러운 사회상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단면이다. 먹는 게 불안하면 사회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경제회복을 바란다면 '밥상물가'부터 안정시켜야 한다. 출발점은 늘 국민의 입이다.

서민의 한숨은 원망이 된다. 원망은 분노로 이어진다. 그 전에 밥상물가를 하루빨리 바로 잡아야 한다. 서민들은 지금 길고 긴 코로나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더 이상 버티기도 힘든 상황이다. 다음 달이면 설 연휴다. 4월엔 재·보궐선거도 있다. 가계 생활 안정의 기본인 밥상물가부터 잡아야 한다. 여야 모두에게 적용되는 과제다. 정부와 지자체 모두 코로나19 방역에 정신이 없다. 모르는 바 아니다. 그래도 서민생활에 타격을 주는 물가안정대책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밥상물가 안정이 민생 구제이기 때문이다. 밥상 물가 안정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수급불안을 틈탄 매점매석행위도 경계해야 한다. 서민 장바구니를 놓고 장난을 치는 일은 없어야겠다. 농산물원산지 표시위반도 마찬가지다. 농민보호차원에서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 그동안 본란에서도 밥상 물가의 중요성이 여러번 강조됐다. 옛날 왕조시대 때도 임금이 가장 신경 쓴 게 백성의 입이다. 백성의 입에 거미줄 치지 않도록 애썼다. 코로나19로 이미 서민 경제가 잔뜩 움츠려져 있다. 정부와 충북도 등은 면밀한 분석과 관리로 밥상물가 안정에 나서야 한다. 민생을 위한 밥상 물가 안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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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