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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1.05 19:46:43
  • 최종수정2021.01.05 19:46:50
[충북일보] 새해 들어서도 코로나19 기세가 꺾일 줄 모른다.·방역 당국의 전망이 빗나가면서 현장에선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 방역 조치에 대한 불신도 커지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나섰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정부의 긴급의료 대응계획을 충실히 이행해줄 것을 당부했다. 방역 당국에는 현장의 이행실태를 지속 점검하면서 필요한 지원에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정 총리는 5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최근 한 달 동안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분이 440여 명까지 급증해 누적 사망자도 오늘 1천 명을 넘었다"며 "대부분이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 계시던 70대 이상 어르신들"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최근 교정시설, 요양병원 등에서 집단 감염이 계속 발생해 방역이 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한발 앞서 대응한다는 생각으로 가용한 방역 자원과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대본은 지난 2일 '요양병원 긴급의료 대응계획'을 발표했다. 기존의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방식을 바꾸는 걸 뼈대로 했다. 일단 요양병원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많이 나오면 비접촉자를 다른 데로 옮기는 게 기본이다. 대신 확진자가 적게 나오면 확진자를 옮기는 방법이다. 확진자가 나오면 해당 요양병원 입원자 전원을 한꺼번에 격리하던 기존 조치와 다른 방식이다. 중대본은 '긴급 현장대응팀'도 운영하겠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오래 전부터 기존 방식의 코호트 격리가 해당 요양병원 내 감염 피해를 오히려 더 증가시킨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방역 당국은 오랫동안 기존 방식을 유지했다. 요양병원 발 인근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는 데 치중했다.

물론 사정은 있었다. 코로나 전담 병상이 부족했던 게 가장 큰 요인이다. 요양병원 확진자를 보낼 다른 격리 병상을 구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사이에도 전국 요양병원 등에선 대규모 확진 사례가 잇따랐다. 충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괴산성모병원에선 지난해 12월 15일 50대 환자 2명(충북 602·603번)이 감염된 뒤 모두 52명이 감염됐다.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온 음성소망병원 환자 6명(충북 625~630번)은 이틀 뒤인 17일 모두 확진됐다. 그 후 모두 126명이 감염됐다. 진천 도은병원에선 괴산성모병원에서 전원된 환자 2명으로부터 122명이 감염됐다. 청주 참사랑노인요양원에서도 50대 식당 조리원(충북 634번)으로부터 111명이 감염됐다. 격리의 문제였다. 격리만 올바르게 했다면 많은 환자들이 감염되거나 죽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 사망자 대부분은 고령에 몸이 불편한 상태였다. 가족과 떨어져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에서 간병을 받으며 지내던 노인들이다. 이제부터라도 정부와 방역 당국은 요양시설 방역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우선 현장 종사자의 호소를 한 마디도 놓치지 말고 귀 기울여 들어야 한다. 전문성을 갖춘 긴급 현장 대응팀도 내실 있게 운영해야 한다. 그래야 요양시설 한 곳 한 곳에 대한 정확한 상황 진단을 할 수 있다. 요양시설의 집단감염은 시설 자체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역사회 전체의 문제다.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각별한 협조가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요양시설 밀집도는 아주 높다. 게다가 입원환자 대부분이 기저질환을 갖고 있다. 면역력이 떨어져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이 높다. 의료 인력도 부족하다. 요양원의 경우 요양보호사 한 명이 여러 명의 입소자를 보살피는 형태다. 집단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직원들의 출·퇴근은 자유롭다. 만에 하나 다중이용시설을 다녀온 뒤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면 집단감염은 불을 보듯 훤하다. 방역당국은 지금이라도 요양시설의 입소자와 종사자에 대한 방역체계를 보다 완벽히 구축해야 한다. 그동안 2주 1차례 선제검사도 1주 1차례로 강화하는 게 바람직하다. 요양시설 종사자들은 타 시설 방문 및 사적 모임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난해 3월 대구 한사랑요양병원의 사례를 반면교사 하는 게 좋을 듯하다. 당시 이 병원에선 코호트 격리 하루 만에 환자가 배로 불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나타났다. 요양시설에 확진자가 발생하면 시설 내 밀집도를 낮추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준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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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