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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대청호 결빙…발 묶인 오대리 주민들

주민들, 얼음판 달리는 공기부양 정 수리비 없어 사용 못해 대책마련 요구
고립될 경우 목숨 걸고 얼음 위를 걸어 다녀야 해, 위급상황 시 대책 없어 '위험'

  • 웹출고시간2021.01.04 18:09:22
  • 최종수정2021.01.04 18:09:22

얼어붙은 옥천 대청호에 오대리 철선이 얼음을 깨며 겨우 운항을 하고 있다. 고립위기를 맞은 주민들이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 속보=최강 한파로 옥천 대청호가 꽁꽁 얼어붙으며 고립위기를 맞은 육지 속의 섬 오대리 주민들이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2020년 12월 22일자 3면>

이는 대청호 얼음판 위를 달리는 이 마을 주민들의 겨울철 유일한 교통수단인 2t급 공기부양 정(12인승, 호버크래프트)이 고장 나 정비를 맡겼으나 수천만 원의 수리비가 없어 찾아오질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1월 중순 공기부양 정 수리를 제조업체에 맡겼으나 견적이 무려 2천500만 원 가깝게 나왔다. 겨울을 대비해 전반적인 점검 등을 위해서였다.그동안 공기부양 정은 대청호 날씨가 포근해 지난 2년간 운항을 못한 채 보관소에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용담댐 방류로 대청호 수위가 올라가면서 오대리 마을 앞까지 물에 잠겨 공기부양 정도 열흘 넘도록 침수됐다. 엎친 데 덮친 꼴이 된 것이다.

이 때문에 공기부양 정을 받치는 구멍 난 고무 밴드(스커트)와 실린더교체 등 수리를 하려 했으나 견적이 엄두를 내지 못할 정도인 것이다.

재정형편이 어려운 마을에서 해결하기에는 능력이 안 된다. 현재 2개월 가까이 공기부양 정을 찾아오질 못하고 있다.

얼어붙은 옥천 대청호에 오대리 철선이 얼음을 깨며 겨우 운항을 하고 있다. 고립위기를 맞은 주민들이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 손근방기자
특히 최근 영하 10도 가까운 기온이 지속되자 대청호가 2.5∼3cm 정도의 뚜께로 마을 앞까지 얼어 오대리 주민들의 통행을 어렵게 하고 있다.

지난 2과 3일에도 주민들은 낡은 2.1t 철선을 타고 뱃길을 내기 위해 호수 위 얼음을 깨가며 겨우 바깥출입을 했다. 수북리는 선박과 어선들이 이미 얼음에 갇혀 발이 묶인 상태다.

이대로 가면 오대리도 이번 주부터 육지와 연결하는 교통수단이 끊겨 고립생활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문제는 위급한 일이 발생하면 대책이 없다. 오대리 주민들 대부분 연세가 많은데다 바깥출입을 위해서는 500m가 넘는 안터마을 선착장까지 목숨을 걸고 얼음판위로 걸어 다녀야 한다.

사정이 이쯤 되자 주민들은 옥천군과 대청댐지사에 대책마련을 요구했으나 뚜렷한 대안이 없는 실정이다.

이에 주민들은 용담댐 방류로 공기부양 정이 침수피해를 입었다며 피해보상 자료를 옥천군에 접수했다. 이어 주민들은 4일 옥천군을 방문해 얼음깨며 나오느라 1시간이나 걸렸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옥천군 관계자는 "공기부양 정 수리비 지원은 군으로써는 뾰족한 방법이 없지만 다각적으로 검토하겠다"며 "대청호가 얼면 막지리 공기부양 정으로 대체하는 안도 협의해 보겠다"고 했다.

이세원 이장은 "대청호가 얼어 낡은 철선으로 겨우 얼음을 깨가며 바깥출입을 하고 있다"며 "이대로 가다간 이번 주부터 고립생활이 불을 보듯 뻔해 얼음위로 위험하게 다녀야 하는 상황이 올 수 도 있어 방안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대리는 연로한 분들이 대부분이어서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대처할 길이 없어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옥천군 옥천읍 오대리는 대청댐이 조성되면서 수몰돼 육지 속에 섬으로 불리는데 14가구 18명이 생활하고 있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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