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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대성고 신화 '우연 아니다'

서울대 합격자 도내 2위… 차별화된 철저한 개인별 학사관리 효과

  • 웹출고시간2009.02.04 20:26:2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 대성고(교장 박원규)가 요즘말로 완전히 떳다.

2009학년도 서울대 입시에서 무려 6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기 때문이다.

6명의 합격자는 도내 공사립을 통틀어 세광고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더욱이 대성고는 전문계고에서 일반계고로 전환한지 7년만에 이러한 대박을 터트려 다른 학교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대성고의 빛나는 성과에 대해 일각에서는 '운이 좋아서'라고 평가절하하는 시각도 있지만 철저한 시스템에 의한 관리의 산물이라는 분석이 압도적으로 많다.

실제 대성고를 찾아 학사관리 전반에 걸쳐 알아본 결과 결코 운이 아닌 노력과 철저한 노하우에 기반한 성과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 대학에 진학하는 대성고 3학년의 학력수준은 다른 학교와 별반 다르지 않다.

오히려 내신성적 290점이 넘는 상위권 학생은 일부 유명학교에 비해 절반에도 못미친다.

이러한 인적자원을 갖고도 서울대 합격자를 도내에서 두번째로 많이 배출할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학사관리 덕분이다.

대성고는 상위권 학생을 위한 특별관리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특히 논술과 구술이 서울대 입시에서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감안해 1학년부터 철저하게 학생 개인별 파일을 만들어 지도해왔다.

개인별 파일에는 공문, 사진, 이수증, 대회출전, 학생활동, 수업면담관찰기록, 지원학과관련포트폴리오 등 해당 학생에 대한 모든 자료가 총망라돼 있다. 이 자료를 근거로 학생 개인별 맞춤형 맨투맨 지도가 가능했던 것이다.

물론 석우학사에 입사한 우수학생 지도에 있어서도 대성고만의 차별화된 운영방식을 택했다.

학사생 전원에게 학기별 연 2회 최고 200만원에서 20만원까지 장학금을 지급했고, 교사들이 자체 제작한 교재를 통해 학습효과를 극대화 했다.

또 매년 2월 입사생 전원을 대상으로 서울대 견학 프로그램을 실시해 학생들에게 목표의식을 뚜렷하게 심어주고 있다.


이러한 직접적인 교육프로그램 이외에도 대성고는 공부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과감한 정책을 폈다.

학생들에게 휴대폰을 소지하지 못하도록 아예 학칙으로 규정했고, 위반시에는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

구내매점을 폐지했고, 자판기도 없앴다. 인스턴트 식품이 학생건강에 좋지 않다는 측면도 고려했지만 자칫 매점이용으로 학내분위기가 어수선해질 것을 우려해 아예 없애버린 것이다.

이밖에 학생들뿐만아니라 교사들에게도 과감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우수 교사에 대해서는 평가기준에 따라 1명당 50만원을 포상금 명목으로 지급해 교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있다.

결국 대성고의 성과는 이러한 각론적인 노력과 시스템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얻어진 것이다.

이같은 대성고의 무한질주는 내년 입시에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파격적인 장학금을 제시하면서 유치한 우수학생들이 처음으로 대학에 진학하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교육계는 물론 학교 자체적으로도 내년 입시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정호기자

박원규 교장 "교사들에게 고마울 뿐"

대성고가 이렇게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박원규 교장의 탁월한 리더십과 확고한 교육철학 때문이라는 것이 학교 안팎의 얘기다.

하지만 박 교장은 이 모든 공을 교사들에게 돌렸다.

"대성고 교사들의 평균연령은 40세입니다. 젊기 때문에 학생들에 대한 열정도 높습니다. 바로 이런 교사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이런 성과를 거둔 원동력이 됐죠"

박 교장은 "주위에서 올해 성과를 운으로 보는 인식도 있는데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며 "대성고만의 차별화된 학사프로그램, 교사들의 열의, 학생들의 협조속에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교장은 "수년전 매점을 없앨 당시 업주가 '나죽는다'고 아우성을 쳤지만 학생들을 위한 교육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과감히 없앴다"고 회고했다.

같은 재단소속 청석고와 경쟁이 신경이 쓰이지 않느냐고 묻자 박 교장은 "어디까지나 선의의 경쟁 학교일 뿐"이라며 "대성고도 잘되고 청석고도 잘되면 좋은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 내년 입시에 대해 교육계에서 관심이 크다고 하자 박 교장은 "학교 장학재단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우수학생을 유치해 처음으로 결과물이 나오는 해가 내년이기 때문에 사실 부담이 크다"며 "하지만 지금과 같은 시스템체제만 유지된다면 반드시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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