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9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세종시 겨울방학 '청년 행정인턴' 선발 기준 논란

타지 거주 대학생도 지원 가능,지역 청년 기회 줄어
내년 최저임금 오르지만 무결근자 총액임금은 감소
근무일 21일서 20일로 줄고 월차수당 못 받기 때문

  • 웹출고시간2020.12.16 11:20:38
  • 최종수정2020.12.16 16:43:13

2020년 겨울 들어 세종시에 첫 눈이 내린 12월 13일 아침 세종시 조치원읍 서창리 고려대 세종캠퍼스 동문 모습.

ⓒ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 전국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들이 뽑는 행정인턴은 근무 조건이 매우 좋기 때문에 젊은층 사이에서 대표적 '꿀알바'로 불린다.

하지만 연초부터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일자리가 더욱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올 겨울방학에 대학생을 비롯한 세종시 거주 청년들이 세종시청 행정인턴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는 작년보다 줄어든다.

최저임금이 올랐지만, 하루도 결근하지 않는 참가자가 받는 실제 임금도 감소한다. 왜 그럴까.

지난 10월 27일 조치원읍 신안리 홍익대 세종캠퍼스 모습. 연초부터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등교하는 학생이 거의 없어 캠퍼스가 썰렁하다. 게다가 조치원읍에 있는 고려대와 홍익대 세종캠퍼스 전체 재적생 1만 5천여명의 80%가 넘는 1만 2천여명은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 최준호 기자
◇인구 대비 선발 인원은 적은 편

세종시가 15일 공고한 '2020년 겨울 청년 행정인턴 모집' 내용을 보면 뽑는 인원은 작년 겨울과 같은 25명, 신청 기간은 이달 16~20일이다.

시는 2018년에는 50명을 뽑았으나, 지난해에는 시 재정 여건이 나빠지면서 절반으로 크게 줄였다. 인구(약 35만명)를 감안하면 올해 선발 인원도 전남 여수(160명)·충남 계룡(20명)·전북 부안(15명) 등 다른 지방자치단체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정부가 매년 고시하는 최저임금이 적용되는 시간 당 임금은 올해가 작년(8천590 원)보다 130 원(1.5%) 많은 8천720 원이다.

그러나 전체 근무 기간은 20일(내년 1월 11일~2월 5일·하루 8시간씩 주 5일)로, 21일이었던 지난해보다 하루 줄어든다.

게다가 올해는 작년과 달리 하루치 월차수당(지난해 기준 6만8천720일)도 지급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올해 하루도 빠지지 않고 근무한 사람이 받는 임금(4일치 주휴수당 포함)은 지난해 178만6천720 원보다 11만2천480 원(6.3%) 적은 167만4천240 원이다.

시간 당 임금이 오르지만, 근무일수가 줄어들고 월차수당도 지급되지 않기 때문에 나타날 현상이다.
ⓒ 세종시
◇외지 거주 세종시내 대학생에게도 혜택

세종시의 행정인턴 모집에서 논란의 되는 있는 부분은 '선발 기준'이다.

시는 '우선 선발' 대상자 40%(저소득층, 시정 활동 적극 참여자 등)를 제외한 나머지 60%를 '일반 선발' 방식으로 뽑는다.

일반 선발 대상(공고일 기준)은 2018년의 경우 '본인이나 부모가 세종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대학생' 또는 '세종시내 대학 재학생'이었다.

그러나 2019년에는 '본인 주민등록이 세종시로 돼 있는 청년(만 15~34세)'으로 바뀌었다.

또 올해는 '세종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만 19~34세 청년' 또는 '세종시 소재 대학 재학생'으로 바뀌었다.

작년과 비교할 때 지원 가능 나이 범위가 줄어든 반면 세종시내 대학 재학생(거주지 무관)이 다시 포함된 것이다.

현재 세종시내에 있는 일반대학(신학대·대학원대학 등 특수 대학 제외)은 고려대·홍익대 세종캠퍼스와 한국영상대 등 모두 3개다.

하지만 조치원읍에 있는 고려대와 홍익대는 전체 재적생(약 1만 5천명)의 80%가 넘는 1만 2천여명이 다른 시·도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편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세종시 구시가지 중심인 조치원읍의 주민등록인구(외국인 제외)는 올해 11월말 기준 4만3천32명으로, 세종시 출범 직전인 2012년 6월말(4만3천77명)보다도 738명(1.7%) 줄었다.

고려대 세종캠퍼스 인근 대학가(조치원읍 신안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영준(43) 씨는 "단순히 지역 대학에 다닌다는 이유만으로 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행정인턴 기회를 주는 것은 특혜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