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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메추리농장 고병원성 확진…농가 방역에 비상

2016년, 2018년 AI 악몽 되살아 나지않을까 걱정
가금류 농가…"철새에 의한 감염에도 농가 책임 물어"
3㎞ 이내 살처분, 보상금 적어 불만

  • 웹출고시간2020.12.09 15:44:07
  • 최종수정2020.12.09 16:01:07

음성군 금왕읍 메추리농장에 고병원성 AI가 발생하면서 인근 가금류 농가들이 AI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 독자제공
[충북일보] 음성군 금왕읍 메추리농장의 조류인플루엔자(AI)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되면서 가금류 농가들의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9일 군에 따르면 지난 7일 AI 의심 신고가 들어온 메추리 농장을 방역당국이 정밀 검사한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왔다.

고병원성은 전파력이 강해 주변에 확산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인근 가금류 농가들의 타격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에 군은 AI 발생 농장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이곳에서 사육하는 메추리 72만7천마리를 살처분하고 있다.

현재 절반가량 진행된 해당 메추리 농장의 살처분은 이날 인력 100명을 투입해 살처분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음성군 금왕읍 메추리농장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 주진석기자
반경 3㎞ 이내 4농가(육계 3·육용오리 1), 4만8천300마리에 대해서도 10일까지 살처분할 계획이다.

군은 메추리 농장 반경 10㎞ 이내를 방역대로 설정하고, 이곳 53농가에 대해 가축 이동중지와 소독명령을 내리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또 지역 내 모든 가금류 농장을 매일 예찰하고 가금류 반출입 차량을 소독하는 거점소독소 1곳과 방역초소 12곳에 대한 가동에 들어갔다.

하지만 인근 농가들은 2016년 11월, 2018년 3월 등 두차례 발생한 AI 악몽을 떠올리며 불안해하고 있다.

음성군은 4년 전인 2016년 당시 AI가 발생해 47개 가금류 사육 농장이 큰 피해를 봤다.

당시 진천에서도 농장 26곳에 AI가 발생했고, 인근 증평까지 확산해 가금류 180만 마리를 살처분했다

대소면에서 오리 2만2천마리를 사육하는 A(54)씨는 "방역당국의 매뉴얼대로 축사 인근 도로에 2m 간격으로 생석회를 뿌리고 매일 소독하고 있지만 불안감을 떨쳐 버릴 수 없다"며 "철새를 통해 고병원성 AI가 줄지어 발생한 4년 전의 악몽이 다시 재현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방역당국은 농장을 출입하는 차량이나 사람에 의한 수평적 전파가 아닌 철새에 의한 감염에도 반경 3㎞ 이내 가금류를 의무적으로 살처분하고 농장에 책임을 물어 원가의 80%밖에는 보상을 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맹동면에서 산란계 5만여마리를 사육하는 B(48)씨는 "겨울철 AI 확산을 막기 위해 축산당국이 가금류 농가에 휴지기 참여를 독려하고 있지만 가금류 계열사들이 휴지기 참여농가에게는 다음해 입식을 하지않아 겨울철 휴지기에 참여하고 싶어도 부채가 많아 그럴 수 없는 처지"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B씨는 "군내 축산농장들은 가금류 계열사들이 사육을 위탁한 농가들로 금융권에 10억∼20억 원의 부채를 안고 있다. AI가 확산되면 줄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어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음성 / 주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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