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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12.08 19:50:44
  • 최종수정2020.12.08 19:50:47
[충북일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미 전북 정읍과 전남 영암의 오리농장과 경북 상주와 경기 여주의 산란계 농장까지 AI가 퍼졌다. 살처분된 가금류만 200만 마리에 육박한다. 정부는 긴급 이동중지 명령 등을 내렸다. 하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어 고심 중이다.

충북에서도 고병원성 AI 의심신고가 들어왔다. AI가 음성 메추리 농장에 침투했다. 며칠 전엔 전북 정읍과 전남 영암의 오리농장 등으로 퍼졌다. 전국 8개 도 중 5개 도가 뚫렸다. 방역당국은 음성 농장 메추리 72만6천 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하기로 했다. 폐사율 등을 감안할 때 고병원성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긴급 방역을 하고 있다. 우선 반경 3㎞ 이내에 가금류 4농가 닭과 오리 27만 3천 마리에 대한 추가 살처분을 준비하고 있다. 10㎞ 이내 가금류에 대한 이동 제한과 소독 방제, 예찰 검사도 강화하기로 했다. 코로나19와 함께 야생조류에서 검출된 AI가 연말 분위기를 망치고 있다. 철새 도래지를 따라 AI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충북도 등 전국 지자체들에게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방역당국은 지금 코로나19 방역만으로도 버거운 판이다. AI방역은 출입통제, 거점소독 등에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 확산방지 방역이 코로나19만큼이나 어렵다. 보건당국의 분주한 방역에도 해마다 전국이 초토화되곤 했다. 그 때마다 충북도 심한 피해를 입었다. 충북도는 철새도래지 방역을 위해 철새도래지 5개소에 광역방제기 6대를 배치했다.

AI는 감기와 마찬가지로 사라지지 않는다. 새로운 형태로 변이하면서 생존을 이어간다. 때문에 한번 발생하면 차단하기 어렵다. 감염된 조류의 콧물, 호흡기 분비물, 대변에 접촉한 다른 조류들이 다시 감염되는 형태로 전파된다. 전국 곳곳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지속 검출되는 이유다. 차량과 사람, 야생조수 등 다양한 경로로 오염원이 유입될 수 있다. 무엇보다 가금농가의 철저한 방역이 필요하다. AI 바이러스는 축사 내 먼지나 분변에서 5주간 생존할 수 있다. 그만큼 인근 농장 등으로 퍼질 가능성이 크다. AI가 확산하면 농가뿐 아니라 관련 자영업계도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된다. 가금류 가격 불안으로 밥상 물가까지 흔들릴 수 있다. AI는 한번 발병하면 손쓸 겨를이 없다. AI 바이러스는 축사 내 먼지나 분변에서 5주간 생존할 수 있다. 감염된 가금류의 호흡기나 분변에서 대량 방출돼 인근 농장 등으로 쉽게 퍼진다. 고병원성 AI는 아직까지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다. 발병하면 치사율이 100%에 가깝다. 발생 농장의 피해가 막대하다. 정부가 살처분 등 고강도 방역조치를 취하는 이유는 여기서 찾을 수 있다.

가뜩이나 코로나19 사태로 자영업자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AI까지 창궐하면 전통시장 상인들이나 관련 업계의 피해는 불을 보듯 훤하다. 가장 피해가 컸던 2016∼2017년에는 50개 시·군에서 383건의 고병원성 AI 발생이 보고됐다. 전국에서 3천700만 마리가 넘는 닭과 오리가 살처분됐다. 경제적 손실이 1조 원을 넘었다. 전국 양계농가가 초토화되다시피 했다. AI 창궐은 코로나19에 이은 악재다. 활력이 떨어진 연말 경기를 더 나쁘게 할 수밖에 없다. 자칫 잘못 대응하면 나라경제 전반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지금은 지역별 방역보다 전국 확산을 감안한 대책이 필요하다. 가뜩이나 코로나19가 3차 대유행 국면에 접어들었다. 방역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고병원성 AI 마저 확산하면 안 된다. 전국이 엎친 데 덮친 격이 되면 안 된다. 고병원성 AI는 전파 속도가 아주 빠르다. 초동 대처 실패는 곧 전국 확산으로 이어진다. 피해는 가금류 농가만 입는 게 아니다. 코로나19로 충격을 받은 유통업자나 전통시장 상인, 동네 가게까지 입게 된다. 자칫 걷잡을 수 없이 커져 초토화 될 수도 있다. 자칫 나라경제 전반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우리는 본란을 통해 여러 차례 코로나 방역과 AI방역을 함께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번 AI는 코로나19처럼 세계적인 확산세와 맞물려 있다. 3년 전 전국에서 AI 창궐로 1조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충북도는 AI 방역을 과하다 싶을 정도로 하는 게 좋다. 과감한 선제 조치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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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