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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12.06 18:21:38
  • 최종수정2020.12.06 18:21:43
[충북일보] 충북도가 2021년 정부예산을 대거 확보했다. 청주 오창 방사광가속기 건립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방사광가속기 설계비와 장비 구축비 등 115억 원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당초 내년도 정부예산에 135억 원 반영을 요구했다. 하지만 20억 원 감액된 115억 원만 포함됐다.

충북도는 현재 방사광가속기가 들어설 오창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12월까지 부지 조성을 마쳐야 2022년 착공이 가능하다. 그래도 운영은 2028년이나 돼야 가능하다. 충북도는 우선 방사광가속기 구축에 필요한 장비 등에 대한 구매 계약부터 할 예정이다. 그런 다음 추후 국회에 예산 증액을 요구할 계획이다. 방사광가속기 구축 예산이 제때 세워지지 않으면 관련 장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장비 대부분은 외국에 의존하고 있다. 제작 기간 등을 감안해 계획을 세워야 한다. 오창 방사광가속기는 충북의 미래 먹거리 사업 중 하나다. 적어도 향후 충북 100년을 책임질 수 있을 만큼 중요한 시설이다. 정부는 당초 예비타당성조사가 끝나지 않아 예산을 반영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실제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지난 7월 착수한 예타 기간이 올해 12월에서 내년 2월까지로 연장됐다. 예산 반영도 15억 원에 그치며 계획에 차질이 예상됐다. 예타 기간에는 국비 배정이 불가한 원칙 때문이다. 하지만 충북 출신 국회의원들이 원팀 전략으로 나서 수시배정 예산으로 최종 반영됐다.

방사광가속기는 작은 물체를 관찰하는데 사용하는 전자 현미경이다.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하면 방사광(X-선)이라는 빛이 나온다. 그것으로 물체의 형태를 관찰하는 시설이다. 첨단 반도체 공정과 신약 개발 등 다양한 산업부문에 활용할 수 있다. 기초과학 연구에도 필수적인 첨단장비다. 화학과 생물, 전기, 의학 등 기초연구는 물론 바이오신약, 반도체, 이차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청정에너지 등에 그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 신종플루·발기부전·백혈병 등과 관련한 치료제 등이 방사광가속기를 거쳐 탄생한 신약들이다. 방사광가속기 관련 산업의 가치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특히 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가치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미래차, 시스템반도체와 함께 3대 미래 신산업으로 꼽힌다. 우리는 본란을 통해 수도 없이 오창 방사광가속기의 신속한 구축을 주문했다. 관련예산 확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다행히 충북도와 지역 국회의원들의 노력으로 조기착공 동력을 확보했다. 차질 없는 진행과 함께 후속 조치, 후속 예산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 지금 확보된 115억 원의 예산은 그저 설계비와 장비 구축비 정도다. 정상 가동을 위해선 앞서 밝힌 대로 1조 가까운 예산이 필요하다.

유럽과 미국, 중국, 일본도 고성능방사광가속기 이용률을 높이고 있다. 지금은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면서 일제히 코로나 바이러스 규명연구에 총동원하고 있다. 항생제 같은 신약개발과 백신을 만드는데 필수적인 정보를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오창에 지어지는 방사광가속기는 4세대다. 초기 10기의 빔라인 중 2기가 바이오연구를 본격적으로 수행한다. 이를 두고 소각산란장치(SAX)와 분자결정학장치(MX)로 부른다. 이 첨단장비를 통해 바이러스들의 입체구조와 미세구조를 규명하게 된다. 궁극적으로 이를 활용해 안정된 백신을 합성할 수 있는 기술까지 알려줄 수 있다. 내년 1월 오창 방사광가속기 추진지원단이 출범할 예정이다. 일단 아주 중요한 한 가지는 해결됐다. 하지만 산적한 과제가 여전히 많다. 체계적인 조직을 바탕으로 마주한 도전에 대응해야 한다. 오창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을 예정된 절차대로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 우선 2022년 착공이 필수조건이다. 그래야 나머지 충분조건도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다. 도로, 전기, 용수, 폐수 등 기반시설을 다져놓을 수 있다. 그래야 오창에 세계 최고 수준의 방사광가속기를 구축할 수 있다. 오창이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다. 그 기초를 추진지원단이 다져놓아야 한다.

방사광가속기로 빛나는 충북의 미래가 가까이 와 있다. 조금의 소홀함도 있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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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