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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12.02 19:52:58
  • 최종수정2020.12.02 19:53:01
[충북일보]코로나19가 세상을 바꾸고 있다. 사태의 장기화는 많은 국민들을 어렵게 했다. 물론 지금도 진행형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기부문화마저 단절될까 걱정이다.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난 1일부터 집중 모금 캠페인인 '희망2021나눔캠페인'에 돌입했다. 오후 2시 청주 상당공원에 '사랑의 온도탑'을 설치하고 캠페인 돌입을 알렸다. 슬로건은 '나눔으로 희망을 이어주세요'다. 오는 1월 31일까지 62일간의 일정으로 이어진다. '언택트' 시대에 맞춰 'QR코드'를 이용한 모금방식을 도입했다. 대면 모금활동 위축 및 모금 참여자 감소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모금 목표액은 61억5천만 원이다. 6천150만 원이 모일 때마다 상당공원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이 1도씩 올라간다. 참여 방법은 언론사 및 시·군·구청을 통한 성금 전달이 대표적이다. 금융기관별 정기·비정기 계좌 모금도 있다. 아너 소사이어티(고액기부자 모임) 가입도 좋다. 기업·기관·단체 모금, 비대면 온라인 방식을 활용한 QR코드 및 간편 결제 방식 등 다양하다. 각각 편리한 방법으로 동참하면 된다. 충북모금회는 직접 기부를 선호하는 기부자들을 위해 일부 시·군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모금활동방안도 계획 중이다. 물론 코로나 확산 상황에 따라 취소될 수 있다.

같은 날 도내 59번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탄생했다. ㈜두성기업 윤인기(40) 대표이사가 충북 59호 아너 회원으로 가입했다. 이날 2천만 원을 기부한 윤 대표는 5년 내 1억 원 이상을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윤 대표는 청주 출신으로 2대째 지역에서 건설업을 하고 있다. '자선냄비' 구세군 충북지방본부도 이날 청주 성안길 롯데시네마 앞에서 시종식을 열고 본격적인 모금에 들어갔다. 구세군 역시 전국 단위 시종식 행사는 온라인으로 대체했다. 자선냄비 위에 QR코드를 부착해 시민들이 별도의 접촉 없이 기부할 수 있도록 대비책을 마련했다. 정부의 복지예산은 계속 늘고 있다. 하지만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들 역시 여전히 많다. 올 겨울은 어느 때보다 춥다. 도민들의 관심이 절실하다. 코로나19 재확산과 경기 침체로 기부 한파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나눔의 미덕을 살려야 한다.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선 나눔캠페인에 적은 금액이라도 십시일반 참여하는 게 좋다. 그래야 행복 온도가 올라간다. 올해도 사랑의 행복 온도탑이 100도가 넘길 소망한다. 온도만큼이나 훈훈한 미담이 쏟아지길 기대한다. 기부는 정부와 지자체가 해결하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를 담당하는 사회적 기능을 한다. 그래서 해당 지역의 기부 정도는 해당 지역의 성숙도를 가늠하는 척도이기도 하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 있는 데서 없는 데로 흐른다. 그게 순환의 이치다. 돈도 마찬가지다. 많이 가진 사람들이 먼저 나눌 수 있게 해야 한다. 기부금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담보하는 제도적 장치가 있어야 하는 이유는 여기 있다. 자신의 기부금이 소중하게 쓰이는 걸 알아야 소외된 이웃과 더 나누려 하는 게 인지상정이다. 경제 활력이 가장 중요하지만 경제 탓만 할 것도 아니다. 기부는 건강사회로 변혁을 이끄는 큰 힘이다. 국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영역에서 부의 불평등문제를 바로 잡아 준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는 안전판 역할을 수행한다. 나눔의 문화는 계층 간의 격차를 갈등 없이 해결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다. 사회통합을 이룰 수 있는 지름길이다. 사랑의 온도탑은 지역민의 정성이 더해질수록 뜨거워진다. 십시일반 이웃과 더불어 사는 정을 나눌수록 따뜻해진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보태질수록 온도가 올라간다.

기부는 대가를 바라지 않고 다른 사람을 위해 금품, 자원봉사 등을 제공하는 행위다. 사회적 연대감에 기초한 성숙된 시민의식이 있을 때 가능하다. 지금 대한민국은 국정혼란에 코로나19까지 겹쳤다. 이럴 때일수록 사회 지도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필요하다. 충북의 아너 소사이어티가 60호, 61호로 쭉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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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