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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12.01 19:48:49
  • 최종수정2020.12.01 19:48:52
[충북일보]2020년이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코로나19는 갈수록 더 극성을 부리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가 자꾸 세지고 있다. 더불어 지역의 언론 상황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신문과 방송 할 것 없이 살아남기 위한 해법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지역신문의 존재이유는 지역발전이다. 하지만 지역신문 환경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여전히 전도가 평탄치 않다. 우선 지방언론 스스로 자생력 구축에 모든 힘을 모아야 한다. 언론사 스스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런 다음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에 도움을 구해야 한다. 때마침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 일부 개정안이 21대 국회에서 다시 발의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도종환 위원장은 지난달 26일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와의 공동인터뷰에서 "지난 10월 한시적 규정을 삭제하는 내용을 담은 '지역신문발전지원 특별법'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지역 언론의 존재이유는 지역정보를 다루는데 있다. 단순하지만 아주 분명한 명제다. 지역민들이 지역신문을 구독하는 이유도 비슷하다. 자신이나 주변 이야기가 신문 지면에 다뤄지기 때문이다. 지역 언론의 주요 소재는 지역 내 작은 문화 행사에서부터 크고 작은 사건과 사고까지 다양하다. 지역민들의 삶을 가장 가까운데서 관찰한 내용이다. 당연히 지역에서 지역민들의 삶의 이야기는 아주 중요하다. 이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게 지역 언론 역할의 전부라고 할 수 있다.

국회는 지역신문이 풀뿌리 민주주의 토대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 기반이 지금은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의 일반법 전환이다. 항구적으로 존속될 수 있도록 법 개정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도종환 위원장을 비롯한 문화체육관광위원들부터 적극 나서야 한다. 그래야 본보를 비롯한 지역신문이 소위 중앙지에서 볼 수 없는 내 주변 이야기와 내 이웃의 소식 전달할 수 있다. 우리는 지역 신문의 위기를 단순한 '신문기업'의 위기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지역 주민의 언로가 사라질 수도 있는 위기로 보고 있다. 지역신문의 소멸은 곧 지역 주민들이 의견의 공론장에 참여할 기회의 박탈과 연관되기 때문이다.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은 그동안 지역신문에 생명수와 같은 역할을 했다. 지역신문의 건전한 발전기반 조성에 크게 기여했다. 그 덕에 지역신문이 지방권력의 감시자로 사회의 어두운 곳을 비출 수 있었다. 본보 역시 이 법의 태동과 함께 건강성을 유지해 왔다. 11년 연속 우선지원 대상사에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법은 지난 2004년 6년 단위 한시법으로 제정돼 2021년 일몰예정이다. 끝내 일반법으로 전환되지 못했다. 태생적 한계를 갖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21대 국회에서 다시 발의된 만큼 최선을 다해 통과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법안이 조속히 통과돼야 지역신문에 대한 안정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다.

지역 언론의 취재환경은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21대 국회는 지역신문지원특별법이 상시운용 되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역 언론이 건강하면 지역은 물론 나라가 건강해진다. 지역신문은 문재인정부의 중점 국정과제와도 맞물려 있다. 지역신문은 지방자치와 자치분권을 꽃피우는 동력이다. 정부 지원을 자양분으로 삼아 더 발전할 수 있다. 이 법을 일반법으로 전환해야 하는 이유는 여기 있다. 아울러 자금 규모도 대폭 확충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그래야 지역신문이 발전할 수 있다. 지역신문의 위기는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다. 우선 언론시장이 다변화했다. 스마트폰은 특히 종이신문의 위기를 부추겼다. 그 기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지역신문을 살리기 위해선 법률 제정 등의 공적 기능이 투입될 수밖에 없다. 이런 일은 지역신문사 스스로 할 수 없다. 일부 지자체에선 조례를 제정해 지역신문을 지원하고 있다. 좀 미진하긴 해도 지방자치시대다. 지방신문의 사명과 역할은 아주 크다. 21대 국회가 지역신문의 역할을 정확하게 인식해야 한다. 가장 먼저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지역신문에 제도적 자립 장치를 만들어주는 게 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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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