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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11.26 19:55:16
  • 최종수정2020.11.26 19:55:19
[충북일보] 에어로케이 운항증명(AOC:Air Operator Certificate)을 다시 언급한다. 국토교통부가 제시한 조건부 시한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3월 6일 에어로케이에 면허를 발급하면서 '1년 내 AOC 신청', '2년 내 취항'이란 조건을 달았다. 이행하지 않을 경우 사후 관리 차원에서 면허가 취소될 수 있다고 못 박았다. 그런데 국토부가 발급 자체를 미루고 있다. 모순도 이런 모순이 없다.

에어로케이에 대한 AOC 발급 지연에 대한 해석은 여러 가지다. 일단 최근 상황을 고려한 국토부의 장고(長考)가 가장 먼저 거론된다. 다시 말해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업계 전반의 어려움 때문에 정책결정을 미룬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역대 국적 항공사의 AOC 수검기간은 100여일 정도에 그치곤 했다. 에어로케이는 400일을 넘고 있다. 지극히 이례적인 사례다. 에어로케이 내부 문제 발생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에어로케이는 지난 9월 국토부의 보완 요구에 모두 응했다. 이 역시 결정적 이유로 보기는 어렵다. 급기야 충북도의회가 지난 25일 387회 2차 본회의에서 '청주공항 거점항공사 에어로케이의 AOC 조속 발급 대정부 건의안'을 채택했다. AOC는 국토부가 항공사를 상대로 운항관리, 정비 및 종사자 훈련프로그램 등을 검사하는 것이다. 여기서 합격해야 항공운송사업을 할 수 있다. 그런데 무슨 이유인지 에어로케이에 대한 AOC 발급이 지연되고 있다. 하루 이틀 한 달 두 달이 아니다. 에어로케이는 항공기까지 도입해 놓고 운항을 하지 못하고 있다. 조속한 발급으로 더 이상의 피해를 막아야 한다.

청주공항은 명실공히 중부권 대표공항이다. 충청권 지역민들이 절전지훈(折箭之訓)의 마음으로 이뤄낸 성과다. 무시돼선 안 된다. 충북도의회 의원 전원이 에어로케이의 조속한 AOC 발급을 위해 한목소리로 건의하는 이유도 다르지 않다. 청주공항 거점항공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자 충청권 지역민들의 염원이다. 국토부는 에어로케이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충청권 지역민들의 뜻을 헤아려야 한다. 비행기는 날아야 제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에어로케이 항공기는 지금 청주공항 주기장에 방치돼 있다. 에어로케이 항공기는 A320기종이다. 180석 규모 항공기로 8월부터 제주노선을 운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늪에 빠졌다. 바이러스 안개에 갇혀버렸다. 짙은 안개가 발걸음을 내딛지 못하게 한다. 국토부에 제출한 AOC 발급 소식은 아직도 없다. 취항을 위한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갈 길이 막막하다. 벌써 1년 가까이 허송세월이다. AOC 미발급으로 영업 활동도 하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매달 수십억 원의 고정비만 지출되고 있다. 날개도 펴기 전 사업을 접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 발표가 연내 예정돼 있다. 청주공항의 미래를 좌우할 충청신수도권 광역철도 구축 등과도 연관성이 깊다. 국토부는 충북도의회 등 지역민의 뜻을 헤아려야 한다. 공항개발계획 발표에 앞서 에어로케이의 항공운항증명 발급을 서두는 게 순서다. 에어로케이는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최소 3년간 의무 사용해야 한다. 게다가 청주~제주 노선 외에는 이렇다 할 노선이 없다. 사실상 노선이 제주로 한정돼 있다. AOC 취득 직후 첫 취항부터 기존 항공사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기존 항공사들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어쩔 수 없이 출혈경쟁을 벌이며 코로나 상황에 맞서고 있다. 청주공항엔 현재 국내 항공사 6곳이 입점해 있다. 하지만 이런 힘든 경쟁도 AOC가 발급돼야 해볼 수 있다. 이기든 지든, 살아남든 도태되든 할 수 있다. 그런데 지금 상황에선 그런 기회조차 없다. 그저 국토부의 처분만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당초 에어로케이는 올 3월 국내선 취항을 준비 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코로나19 사태가 터졌다. 취항 일정은 대폭 연기됐다. 항공기는 주기장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다.

정부가 사회적 균형 발전과 위기 타개를 위해 나서는 건 당연하다. 400일 넘는 운항증명 발급 지연은 이해하기 어렵다. 국토부의 조속한 에어로케이 AOC 발급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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