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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화상병도 막지 못한 과수산업 발전 의지

박철선 충북원예농협 조합장, 금탑산업훈장 수상
2003년 조합장 당선…수출시장 개척 힘써
과수화상병 여파로 과수원 4분의 3 매몰
"과수산업 발전 노력 멈추지 않을 것"

  • 웹출고시간2020.11.10 20:41:53
  • 최종수정2020.11.10 20:41:53

박철선 충북원예농협 조합장.

[충북일보] 과수화상병이 역대 최대 규모로 번지면서 큰 피해를 입고 시름에 잠긴 충북지역 과수업계에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한국과수농협연합회장인 박철선(68) 충북원예농협 조합장이 11일 '25회 농업인의 날'을 맞아 1등급 산업훈장인 금탑산업훈장을 받게 된 것이다.

지난 1989년부터 사과나무를 길러온 박 조합장은 2003년부터 현재까지 5선 조합장으로 활동하며, 충북원예농협과 조합원 4천여 명을 이끌고 있다.

박 조합장은 해외 수출시장 개척을 통한 국내 과실 시장 안정화에 힘썼다.

그 결과, 충북원예농협은 2017년 한 해 동안 3개국에 49만 달러 상당의 사과 194t을 수출하기도 했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수출 검역을 통과해 2011년 이후 모두 300t의 사과를 미국에 보낼 수 있었다.

'25회 농업인의 날'을 하루 앞둔 10일 이시종(오른쪽 세 번째) 지사가 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농축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들에게 정부포상을 전수하고 있다.

ⓒ 충북도
과수농가가 안고 있는 저등급 과일 처리에 대한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과채류 가공공장 시설현대화사업을 추진했고, 농협 공판장 계통출하 물량을 확보해 불필요한 유통단계를 줄여나갔다.

과수 농자재 공급시장 경쟁 과다, 소비시장 위축, FTA 체결에 따른 농산물 시장 개방화, 과수농지 면적 축소 등에 따른 열악한 농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 정책 수립과정에 적극 참여, 농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하지만 박 조합장도 과수화상병의 습격을 피할 수 없었다.

과수화상병이 충북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충주시 산척면 송강리에 위치한 박 조합장의 사과밭 4분의 3가량이 매몰 처리됐다.

그는 "30년 가까이 키운 나무도 땅에 묻혔다. 허망하고 가슴이 아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올해 충북에서는 과수농가 506곳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피해면적은 281㏊로, 전국 피해면적 331㏊ 가운데 85%를 차지했다.

더욱이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땅에는 3년간 과수를 식재할 수 없고, 나무를 심어도 5년이 지나야 수확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소 8년 이후에나 소득이 나오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박 조합장은 과수산업 발전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박 조합장은 "올해 긴 장마로 과실 품질이 떨어진 데다 과수화상병이 퍼져 과수농가의 어려움이 매우 크다"며 "그러나 고품질 과일 생산을 목표로 과학영농을 실현하면 더 나은 미래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최고의 상을 받아 영광이다. 이 상은 4천여 조합원과 20만 과수 농업인에게 주어진 것이라 생각한다. 어려움 속에서 과수산업 발전을 위해 함께 해 준 농업인과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금탑산업훈장 시상은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이 외에도 충북에서는 유용(산업포장), 임종혁·김종원(대통령상), 박현숙(국무총리상), 김철기(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홍창영(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표창) 씨가 충북 농축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정부포상을 받았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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