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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11.09 19:53:23
  • 최종수정2020.11.09 19:53:28
[충북일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우여곡절 끝에 미국의 46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바야흐로 바이든 시대가 열리고 있다. 미국의 대외 전략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가장 먼저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폐기되고 동맹의 가치가 복원될 것 같다.

당선자가 확정된 만큼 한국 정부도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해야 한다. 물론 충분히 대비했을 것으로 판단한다. 하지만 지금보다 더 능동적이고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변화의 두 축은 한반도 외교·안보 정책과 경제·통상 정책이다. 특히 대북 정책에서 상당한 변화가 예측된다. 북미 관계의 경우 트럼프의 톱다운 방식에서 바이든의 보텀업 방식으로 전환이 유력하다. 보텀업에서는 정부 외에 국회나 민간의 역할이 중요하다. 각계의 미국통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그동안 트럼프의 대북정책은 위험천만했다. 북한을 글로벌 질서가 아닌 이익의 대상으로 봤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좌충우돌은 한반도 문제를 더욱 꼬이게 만들었다. 트럼프는 한·중·일에 돈만 내라 하고 이익은 미국만 챙기려는 정책을 폈다. 한국 정부는 이제 한반도 비핵화와 함께 남북경협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 적절한 절충점을 찾아 이익을 극대화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충북이 제안한 호남~충청~강원을 잇는 영충호 벨트와 신 실크레일 구상이 큰 빛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정부는 대북 경협 로드맵에 변화를 줘야 한다. 한국과 미국, 일본과 중국, 북한과 러시아 등 한반도 6자국이 모두 참여하는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 대표적인 프로젝트가 나진·하산 프로젝트다. 북한과 중국, 러시아 접경지역에 한반도 6자국이 모두 참여하는 글로벌 경협벨트 구축이다. 이 프로젝트가 재개된다면 충북은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호남과 충청, 강원을 연결해 한반도 H축 오른쪽인 부산~속초~원산~함경도를 잇는 벨트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시베리아 광산에서 채굴된 석탄을 철도로 나진항까지 수송하고, 터미널에서 수송선을 통해 제3국으로 보내는 내용이다. 2014년 사업을 시작했을 때 한국도 참가했다. 자원의 도착지는 포항제철소와 화력발전소 등이었다. 그러나 대북압박 기조와 맞물려 한국은 2016년 철수했다. 2018년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이후 문재인 정부는 이 프로젝트를 재가동키로 협의했다. 나진·하산의 지정학적 위치를 따져보면 개성공단 보다 훨씬 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우리는 충북이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새로운 교두보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유라시아 철도시대에 남북대륙철도를 통한 철도 물류 시대의 시작점이기 때문이다. 중·장기적으로 청주공항을 대북관문 공항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저비용항공사(LCC)로 백두산 뿐 아니라 나진·하산 연결노선을 공략할 수도 있다. 충북도의 신재생에너지 연구 성과와 민간 업체들의 재생유 생산 및 공급시스템도 큰 장점이다. 대북제재로 에너지 확보가 힘든 북한에 매력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게다가 올해는 충북선 철도 탄생 100주년이다. KTX 오송역 개통 10주년이기도 하다. 충북도는 강호축 구축과 함께 충북 철도망 확충을 위한 사업들을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다. 본격적인 고속철도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도정 사상 가장 왕성한 철도건설 사업을 진행 중이다. 국가 100년을 먹여 살릴 강호축 완성과 맹철 지역 해소를 위해 새로운 철도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향후 충북을 오송역 중심의 철도교통의 핵심 요충지로 자리매김 하기 위함이다. 당연히 강호축 구축이 핵심이다.

물길이 문명을 일으켰다면 철길은 산업화를 견인했다. 충북을 성장시킨 것도 바로 충북선이었다. 오송역은 현재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가 만나는 국내 유일의 분기역이다. 국가철도망 X축의 중심역 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다. 충북선은 현재 강호축 연결을 위한 고속화(120→230㎞/h)를 준비 중이다. 한반도에 새로운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충북선이 한반도 평화와 함께 유라시아로 가는 발판이 돼야 한다. 충북도는 충북선 개통 100년을 맞아 새로운 준비를 해야 한다. 한반도 분위기 변화가 충북에 기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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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