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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10.25 17:59:07
  • 최종수정2020.10.25 17:59:10
[충북일보] 독감 백신을 맞고 숨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동시다발적이어서 국민 불안감을 더 키우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와 겹쳐 더 심각하다. 질병관리청은 접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25일 현재 전국적으로 독감 백신 접종 관련 사망신고 건수는 48건에 이른다. 하지만 정부는 사망과 백신 접종 간의 직접적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접종을 일정대로 계속 진행키로 했다.

최근 3년간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는 한해 평균 2건이었다. 올해처럼 단기간에 많은 사람이 사망하지는 않았다. 발열, 구토 등 각종 이상반응 신고도 급증했다.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올해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는 430여건이다. 접종을 아직 절반도 안 했는데 예년에 비해 서너 배에 달한다. 물론 올해 접종 건수가 갑자기 증가한 영향이 가장 크다. 그렇다고 해도 역학조사와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는 게 우선이다. 국민들은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할까봐 두려워하고 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백신 접종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학부모들은 자녀들 접종 여부를 놓고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고령 부모의 접종을 말리는 사람도 있다. 보건소나 병·의원 등에는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일부는 접종을 포기하거나 미루고 있다. 병·의원 등에 대기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 불안감이 접종률 급감으로 이어진 셈이다.

현재 충북도내에서 안정적으로 독감 백신 예방접종을 하는 곳은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 정도다. 하지만 독감 접종자가 숨지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자 상황이 급속히 달라졌다. 건협 문 앞에서부터 장사진이던 시민들의 발길이 절반가량 줄었다. 이번 사태는 방역당국이 자초한 면이 크다. 유통 과정에서 백신의 상온 노출 사태는 국민 불안감을 키웠다. 혼란과 불안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주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질병관리청의 국정감사에서 독감 백신이 화두에 올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에게 국가예방접종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며 강하게 질타하기도 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독감백신 접종을 잠정적으로 미룰 것을 정부에 권고했다. 기저질환 없이 건강했던 사람도 백신을 맞고 숨졌다. 그런 만큼 접종을 일주일 정도 중단한 뒤 안전성 등 점검을 다시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백신에 대한 신뢰는 이미 땅에 떨어졌다. 48만 명분의 백신이 유통 과정에서 적정 온도를 벗어나 회수됐다. 61만5천명분의 백신에선 흰색 침전물이 발견됐다. 접종 중단 사태까지 있었다. 결론은 너무나 분명하다. 신속하고 정확한 사망원인부터 규명돼야 한다. 정부는 사고 연관성을 최대한 신속하게 규명해야 한다. 그 전까지는 당분간 접종을 중단하는 게 바람직하다.

정상적인 백신 접종이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백신 접종이 직접 사인이 아닐 수도 있다. 이런 점도 신속하게 밝혀야 한다. 그래야 국민 불안감을 말끔히 씻어줄 수 있다. 여태껏 백신 이상으로 사망한 사례는 드물다. 지난 2009년부터 작년까지 11년간 독감 백신 관련 사망신고는 모두 25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실제 백신에 의한 사망으로 인정된 건 1건뿐이다. 하지만 지금은 독감보다 백신을 더 두려워하고 있다. 누가 봐도 비정상적이다. 정부는 기저질환 핑계를 댈 일이 아니다. 기저질환자일수록 독감에 걸리면 안 되니 백신은 더 안전해야 한다. 우리는 더 이상의 사망자가 나오지 않는 게 급선무인 만큼 접종을 일단 중단하는 게 옳다고 판단한다. 여당은 정 청장 감싸기에 급급해선 안 된다. 야당이 독감백신을 '죽음을 부르는 독약'이라고 부른 것도 과도하다. 불안감만 부추길뿐 도움이 안 된다. 지금의 여야 모습은 모두 부적절하다. 머잖아 코로나 백신도 나온다. 이 때를 대비해 이참에 백신 관리체계를 체계적으로 제대로 정비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바이오 강국을 꿈꾸고 있다. 이번 백신 사태가 성장이냐 후퇴냐를 결정하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대한민국이 세계적으로 쌓은 K방역 위상이 독감백신으로 무너지면 안 된다. 최대한 빠르게 독감백신과 사망의 인과관계를 규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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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