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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10.21 19:47:30
  • 최종수정2020.10.21 19:47:33
[충북일보]코로나19 창궐 10개월이다. 반복되는 역사의 무서운 사실을 깨닫는다. 페스트와 같은 대규모 전염병의 21세기 대유행을 상상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지금 세계 각 지역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통 받고 있다. 역사상 가장 발전한 문명에서 생긴 아이러니다.

최근 각 지역의 삼림욕장 등 숲 시설이 인기를 얻고 있다. 두 말 할 것도 없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향이다. 일단 숲에는 오감을 자극하는 요소들이 많다. 바이러스로부터 면역력을 키워주는 물질도 있다. 아름다운 경치는 마음을 즐겁게 한다. 다양한 동·식물은 마음의 안정을 돕는다. 다양한 자연의 소리는 마음에 평화를 준다. 높은 산소량과 맑은 공기는 최고의 건강 요소다. 적당한 햇빛은 몸을 건강하게 만든다. 게다가 숲에는 소나무 등이 내는 피톤치드가 많다.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발산하는 물질이다. 사람의 몸과 마음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도심에선 지속적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고 있다. 자연스럽게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사람들의 몸과 마음은 지쳐가고 있다. 어느 때보다 산과 숲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맑은 공기와 청정함을 찾아 녹색의 숲으로 향하고 있다. 숲에서 여가활동을 보내고자 하는 사람들은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나홀로 등산객'이 많아졌다. 가족과 함께 처음 캠핑을 시작하는 '캠린이(캠핑과 어린이의 합성)'들도 많다. 숲이 사람에게 유익하게 이용되는 현장이다. 건강하고 울창한 숲의 긍정적 역할이다. 여러 가지 면에서 좋은 현상이다.

우리는 숲과 도시 공존의 '숲도시'나 '산림도시' 조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충북에는 이런 조건을 갖춘 지역이 많다. 모두 천혜의 조건을 고루 갖추고 있다. 조금만 관심을 갖는다면 청정 공기로 돈을 버는 미래형 도시가 될 수 있다. 앞으로 충북의 많은 도시 주변이 여유로운 휴식의 공간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도내 많은 지역엔 녹음 우거진 산과 옥빛으로 빛나는 호수가 있다. 청정 자연 속 치유의 장소가 될 수 있다. 소나무 등 침엽수 숲의 향긋한 공기를 선물할 수 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룬 풍경을 제공할 수 있다. 자연의 축복은 스스로 느끼는 자에게 찾아온다.

때마침 괴산군이 11회 공기의 날 기념식에서 '굿 에어 시티(Good Air City)'에 선정됐다. 굿에어 시티는 매년 공기질 개선 노력으로 희망적인 미래 환경도시의 모범을 제시하는 자치단체에 주어진다. (사)세계맑은공기연맹이 주최하고 ㈔한국공기청정협회가 주관한다. 괴산군은 공기질 개선을 위한 사업 시행에 노력해온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기자동차 보급사업을 비롯해 노후경유차 폐차지원사업, 매연저감장치 지원사업, 건강 취약계층 미세먼지마스크 보급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군은 앞으로 공기질 개선으로 군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증평군도 도심 공기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외곽지역 청정 공기를 도심으로 끌어들이는 도시 바람길숲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비 100억 원 등 총 사업비 200억 원을 들여 도심 외곽지역 산림의 차갑고 깨끗한 공기를 도심까지 연결하는 녹지 공간을 만든다. 2022년 완공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착공 예정이다. 이 사업은 미세먼지 저감과 도시 열섬현상 완화, 경관 향상을 위한 산림청의 대표적인 생활SOC다. 독일 최대의 공업도시 슈투트가르트가 조성한 도시숲이 이 사업의 모델이다. 슈투트가르트는 실제 30%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장기화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모른다. 청정 산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더 높아지고 있다. 충북도를 비롯한 11개 시·군은 산림이 가지고 있는 유·무형의 풍부한 자원을 활용해야 한다. 사람과 숲의 공존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물론 지속가능한 소득과 양질의 일자리도 창출 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그게 숲에서 새로운 삶을 찾고 지역의 건강한 미래를 만드는 일이다. 그런 점에서 괴산군이나 증평군의 정책 방향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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