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0.10.13 19:43:15
  • 최종수정2020.10.13 19:43:18
[충북일보] 코로나19 창궐 10개월째다. 장기화에 따른 복지사각지대가 늘어나고 있다. 취약계층이 위험해지고 있다. 고독사하는 무연고 노인들도 많다. 실질적인 지원이 시급하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이 보건복지부의 최근 5년 무연고 사망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매일 노인 3명이 고독사하고 있다.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무연고 사망자 수는 1천145명이다. 3년 새 56% 증가한 수치다. 최근 5년 간 통계로는 거의 만 명에 육박한다. 무연고 사망은 사망자의 가족을 찾지 못하거나 유가족이 시신 인수를 거부한 경우를 말한다. 노인 고독사의 경우 남성이 여성보다 2배 가까이 더 많다. 국내 65세 이상 홀몸노인 수는 159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무려 24.6%나 늘었다. 홀몸 노인들은 상대적으로 빈곤하다. 건강 등 여러 면에서 취약하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더 악화되고 있다. 사람들과 교류가 끊기면서 정신건강도 나빠지고 있다. 다행히 지난 3월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대한 법률(고독사예방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내년 4월 1일부터 시행 예정이다. 홀몸 노인층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행 이전이라도 실질적인 사전 지원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1차 긴급재난지원금 상황도 면밀히 재조사해야 한다. 신청조차 못한 가구가 모두 58만 가구다. 이들 중 상당수가 정부가 미처 파악하지 못한 취약계층이라는 지적이 있다. 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행정안전부를 통해 제출받은 '1차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지급' 현황자료에 따르면 전 국민 대상 긴급재난지원금 미신청자가 58만 가구다. 이 중 10대 이하 세대주가 2만 명이나 된다. 10대 세대주로 구성된 미신청 가구의 경우 복지 수급이력도 없다. 사회적 안전망에 포함되지 못한 복지 사각지대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정부는 1차 긴급재난지원금 미신청 사유에 대한 원인분석조차 하지 않았다. 미신청 가구 데이터를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의 복지수급이력, 소득분위 데이터 등과 비교하지 않았다. 한 마디로 사각지대에 대한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지 않았다. 적어도 정부는 미성년 세대주 2만 가구가 신청하지 않은 사유를 파악해 추가 안내를 했어야 했다. 그런 다음 추후 1차 재난지원금 미신청 사유에 대한 원인분석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발굴 노력을 했어야 했다. 지금이라도 사각지대가 없도록 철저한 준비를 하는 게 맞다. 때마침 청주복지재단이 언택트 시대에 발맞춘 '언택트 시대, 사회복지서비스 현안과 대응'이란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언택트시대와 사회복지 △언택트시대 청주시 사회복지서비스 현안 △언택트시대 비대면 사회복지서비스 사례 △언택트시대 비대면 사회복지서비스를 위한 청주시 전략과 과제 등을 다루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청주시내 사회복지시설의 경우 지난 2월 휴관 이후 전면 휴관과 부분 휴관을 반복하고 있다. 무료급식과 생활지원서비스, 돌봄서비스도 중단돼 취약계층 고립이 가중되고 있다. 청주시의 2020년 사회복지예산은 전체 예산의 43.6%를 차지한다. 노인·장애인·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의 돌봄 공백을 메우는데 사용돼야 한다. 올해 상반기 전기료를 체납하거나 수도료를 내지 못해 단수 조치된 사람들도 많다. 월세를 체납한 공공임대주택 거주자도 늘고 있다. 코로나19의 타격이 저소득층에 가중되고 있다. 코로나19 시대 집은 방역의 최후 보루다. 주거안정이 흔들려선 안 된다. 더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디지털 격차를 좁히기 위한 지역사회와 사회복지계의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준비도 필요하다.

감염병은 취약계층에 먼저 찾아든다. 공공지원부터 강화하는 게 순서다. 공적 지원이 당장 어려우면 민간지원이라도 연계해야 한다. 적어도 임대료 연체로 강제퇴거 당하거나 단전·단수되는 취약계층은 없어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는 복지전달체계에 포함되지 않은 사람들을 찾아내 지원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찾아가는 적극적인 복지정책이 필요하다. 정부나 지자체, 민간단체서 시행 중인 긴급 복지지원 제도를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그게 코로나19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