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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북 '천고' 10년 만에 재탄생

영동군 가죽교체 등 전면 개보수
9개 조각 퍼즐 형식으로 맞추는 국내 첫 가죽 보수작업 눈길

  • 웹출고시간2020.10.07 17:42:33
  • 최종수정2020.10.07 17:43:15

영동 국림원 소순주 회장이 개·보수를 마친 '천고' 북에 대한 작업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 최대 북 '천고'가 10년 만에 보수를 마치고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 했다.

영동군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사업비 1억4천800만 원을 들여 노후와 손상된 '천고(북 지름 5.5m, 길이 6m, 무게 7t)'에 대해 전면 개·보수에 들어가 지난 9월 말 완료했다.

이번에 '천고' 북 개·보수는 가죽을 새롭게 교체하고 울림통 역시 부분적으로 손을 봤다.

또 가죽과 울림통 나무에 단청 작업까지 하는 등 원형을 유지하면서 사실상 새로 한다는 계획으로 추진했다.

박세복 영동군수가 개보수를 마친 '천고' 북을 쳐보고 있다.

군은 앞서 지난해 4월 천고보수사업을 위해 전문 업체를 통한 용역결과 10년이란 긴 시간 동안 가죽이 낡고 울림통에 금이 가는 등 보수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개·보수 사업은 옥천의 인정고건축과 영동 국림원 소순주 회장이 맡아 1년 가까이 작업 끝에 준공하게 됐다.

이번 보수에 들어간 가죽은 18장에 홍송 1천개, 원형보정철재 30개 등이 소요됐다.

이중 가죽부분 등은 권위자인 경기도 인간문화재 악기장 임선빈 명인이 구입서부터 건조, 울림통에 씌우는 일을 직접 현장에서 임 명인의 손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북에서 가장 중요한 가죽은 원형 틀에 9조각으로 퍼즐형태로 제작해 조립하는 방식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한 것으로 임 명인과 소 회장의 아이디어다.

임 명인은 "소리를 귀가 아닌 손끝으로 듣는다"며 일일이 명인의 수작업으로 이루어져 반영구적인 작품으로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

이번 작업을 총 지휘한 국림원 소 회장은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 최대 북인만큼 원형을 잃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전면 보수가 이루어졌다"며 "앞으로 천고 북은 이번 보수로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하며 가장 중요한 소리 역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퍼즐형태의 조각 맞추기 가죽작업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한 것으로 보수하기가 손쉽고 비용 면에서도 상당히 절감할 수 있는 경제적인 북이라는 장점이 있다"며 "예산이 빠듯해 아쉬운 점도 있지만 단청까지 마무리했으며 앞으로 주기적인 가죽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세복 군수는 지난 9월 29일 보수를 마친 천고 북을 두드려 보는 등 최종 점검을 했다.

울림이 하늘에 닿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천고'는 난계국악기제작촌 타악기공방 이석제 장인이 15t 분량의 소나무 원목과 40여 마리 소가죽으로 14개월이란 제작기간을 거쳐 2010년 8월 세계에서 단 하나 밖에 없는 역사적인 북을 만들어 관심을 모았다.

서종석 국악문화체육과장은 "북을 제작한지가 오래돼 그동안 유지관리를 해 왔으나 가죽 등이 너무 낡아 교체가 불가피해 전면 개보수를 했다"며 "북의 가치는 울림에 있기 때문에 소리에서도 이번에 최대한 중요시하며 보수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코로나19로 개방을 못하고 있지만 종식되면 일반인들에게 새롭게 단장한 천고 북을 예전처럼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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