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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대청호 상류 '녹조와의 전쟁'

옥천군 군북면 지오리와 추소리 등에 녹색물감 풀어 놓은 듯 심해…쓰레기 대란에 이어 녹조와 전쟁
대청댐지사 확산방지 위해 녹조방제선·수면포기기 가동 수질엔 큰 영향 없을 듯
추소수역은 쓰레기와 뒤엉킨 악취나는 녹조 배로 하루 150포대 건져올리느라 큰 어려움

  • 웹출고시간2020.09.20 18:07:25
  • 최종수정2020.09.20 18:07:25

대청호 상류인 옥천군 군북면 지오리 호수에 조류가 발생해 진한 녹색물감을 풀어 놓은 것 처럼 마치 라떼같이 보인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 속보=옥천 대청호 상류에 녹조가 발생해 호수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7월 13일 3면>

올해 들어와 지난 7월 이후 두 번째다.

대청호가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유입된 부유쓰레기 대란에 이어 이번에는 녹조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녹조가 가장 심한 곳은 대청호 최상류인 옥천군 군북면 지오 및 추소, 석호수역으로 호수가 녹색 물감을 풀어 놓은 것처럼 변했다.

해마다 반복되는 녹조지만 올해는 장마와 태풍으로 다소 늦은 감은 있다.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대청호에 쓰레기와 뒤엉킨 악취나는 녹조를 물갈퀴로 일일이 배에 건져올리느라 큰 어려움을 격고 있다.

ⓒ 손근방기자
지오수역은 서화천 생태습지를 조성한 주변이다. 최근부터 이 곳은 대청호에서 가장 먼저 조류가 발생하는 곳이다.

이 때문에 서화천 생태습지를 조성했지만 걸러주는 역할은 부족한 상태다. 대청댐지사도 이 지역을 유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

장마가 그친 이달 중순부터 상류지역인 군북면 추소리, 석호리, 지오리 등에서 수온이 상승하면서 조류가 본격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며 대청호 관리 당국도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 차단작업에 들어갔다.

특히 추소수역은 19일부터 15명이 투입돼 녹조제거 작업에 들어갔다. 갈대 등 쓰레기와 뒤엉킨 악취나는 녹조를 하루 150포대씩 일일이 배로 건져올리느라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찬훈(67) 회장은 "현재 추소리 녹조는 부소담악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며 "갈대 등 녹조쓰레기를 일일이 배에 건져 올리고 있어 작업에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대청댐지사가 녹조가 발생한 옥천군 군북면 지오리 호수에 순환을 위해 수면포기기를 설치하고 있다.

ⓒ 손근방기자
앞서 지오수역도 지난 18일부터 녹조방제 선을 띄워 녹조수거에 나섰고 수면포기기까지 설치하고 가동하고 있다.

호수관리 당국 등은 대청호 유역에 지난달 750여㎜의 많은 비가 내려 부영양화 물질이 다량 유입된 데다가 수온도 높아지는 추세여서 확산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이미 금강유역환경청은 지난달 6일 회남수역에 조류 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남조류 수가 2주 연속 1천cells/㎖를 넘어섰기 때문인데 지금까지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녹조가 심한 지오수역은 지난해 대청댐지사에서 이백리 서화천 수초를 정리도 했다. 11월 늦게까지 심각했던 녹조가 재현될 가능성에 미리 정비한 것이다.

그런데 매년 대청호에서 대표적 녹조권역으로 잘 알려진 추소리는 5월 중순 환평수역에서 시작해 8월이면 추소수역에서 절정을 이루게 되는데 최근에는 바뀌어 날씨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옥천 대청호에 녹조가 발생하면 진행속도가 빠른 것은 인공호수인데다 저수면적보다 유역면적이 넓고 구불구불해 소옥천에 흘러들어 온 물이 오랜 시간 머무는 특이한 구조로 돼 있기 때문이다.

대청댐지사 관계자는 "대청호 유역에 장맛비로 오염물질이 다량 유입된 만큼 물 흐름이 정체된 곳을 중심으로 녹조가 다시 발생하고 있다"며 "추동, 문의, 회남 등에는 이미 관심단계가 발령된 상태며 추소리와 지오리는 장마가 끝나고 지난주부터 조류가 생겨 유압식 녹조방제선 투입 등 장비를 가동하고 있는데 수질에는 큰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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