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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9.13 18:00:47
  • 최종수정2020.09.13 18:00:52
[충북일보]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충북지역본부 폐지를 결정하자 지역 반발이 거세다. 충북도와 지역정관계, 시민단체까지 나서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코레일은 전국 지역본부 축소와 현장조직 최적화를 내용으로 하는 조직개편 계획을 지난 3일 밝혔다. 더불어 열차 수요가 급감해 상반기 6천억 원의 영업 손실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재확산 추세로 더 큰 손실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결국 코로나19 사태로 코레일 전체 영업 손실이 줄어든 게 충북지역본부 폐지의 결정적 이유로 작용한 셈이다. 코레일은 그동안 재무구조 개선 추진과 조직개편을 준비해왔다. 그 중 하나가 지역본부 축소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수도권 동부, 충북, 광주, 대구 등 4개 지역본부가 각각 서울, 대전·충남, 전남, 경북본부로 통폐합된다.

충북 지자체와 의회, 지역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직접 나서 코레일의 충북지역본부 통폐합 계획 백지화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지난 9일 발표했다. 제천에서는 지역 정관계, 사회단체들이 혼연일체가 됐다. 지역구 엄태영 국회의원과 이상천 제천시장은 각각 코레일 지역본부 통폐합안의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균형발전지방분권충북본부도 지난 10일 코레일 조직개편안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광주·전남본부와 대구경북본부는 대도시가 아닌 중소도시에 본부를 두기로 했다"며 "충청권만 대도시로 본부를 옮기려는 건 지역 간 형평에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제천은 코레일 충북지역본부가 있는 중소도시다. 하지만 영동·태백·충북선과 중부내륙순환열차 등 7개 철도 노선이 교차하고 있다. 국가철도화물 수송의 30%를 차지한다. 누가 뭐래도 철도교통의 요충지다. 부인할 수 없는 객관적 사실이다. 현 정부는 국가균형발전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광주·전남지역본부가 광주에서 순천으로,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대구에서 영주로 통합하는 이유는 너무 분명하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그런데 유독 제천에 있는 충북지역본부만 대전의 대전·충남지역본부로 통합하려 하고 있다. 자칫 지역 간 역차별로 비쳐질 수 있는 대목이다.

게다가 코레일의 충북지역본부 통폐합 의도는 자칫 왜곡될 수도 있다. 공사의 경영실패에 따른 영업 손실을 충북지역본부에 전가하려는 이유로 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충북지역본부는 현재 1천100억 원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경영 합리화를 생각한다면 중앙복선 전철화와 KTX개설을 통해 알짜배기 노선을 확대하는 게 바람직하다. 철도는 제천의 심장이나 다름없다. 제천역은 제천 시민의 자긍심이자 자부심이다. 그런 점에서 충북지역본부 통폐합은 지역 여론을 짓밟는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다. 다른 지역처럼 대전·충남지역본부를 제천에 있는 충북지역본부로 통합하는 게 합리적이다.

코레일 충북본부 통·폐합에 대한 반발 수위는 점점 거세지는 모양새다. 지역 시민단체와 지자체의 강력한 반대는 이미 시작됐다. 지역구 국회의원은 물론 지방의회까지 나섰다. 이제는 노동계까지 확산되고 있다. 철도노조 제천차량지부를 비롯한 시설관리지부, 기관차승무지부, 열차지회 등 충북지역본부 직원들도 통폐합 반대 운동에 연대하기로 했다. 코레일은 조직개편의 방향을 국가균형발전에서 생각해야 한다. 제천 충북지역본부의 대전으로 통폐합은 국토의 균형발전과 지방분권화 정책에 역행하는 결정이다. 시대착오적이다. 고집해 봐야 명분도 실리도 없다. 지금 당장 철회하는 게 맞다.

우리는 그동안 본란을 통해 국가균형발전의 중요성을 수도 없이 강조했다. 충북과 대전, 충남, 세종의 충청권 균형발전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코레일의 충북지역본부 통폐합 계획은 결정적으로 이런 균형발전 정책과 맞지 않는다. 대도시 위주의 시설 집중화는 결국 지역 간 부익부빈익빈 현상을 초래하게 된다. 결국 국가균형발전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인구유출로 지방소멸이 우려되는 지역이 많다. 비대해지는 수도권만 두려워할 게 아니다. 수도권과 대도시에 집중된 양질의 시설부터 지방의 중소도시로 분산시켜야 한다. 거꾸로 가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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