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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구멍 '숭숭'…청주 한복판서 전국 단위 행사 열려

25일 청주 상당공원서 '통일대장정 출발식' 개최
부산·목포서 출발한 전국 각지 내외국인 모여
행사 막을 법적 근거 없어…방역당국 '무관심'도 문제
충북도·도의회, 오히려 행사에 힘 실어줘…"보고도 믿기지 않아"

  • 웹출고시간2020.08.25 17:48:05
  • 최종수정2020.08.25 17:51:50

25일 청주 상당공원에서 '피스로드 2020 통일대장정 출발식'이 열리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 각지의 내외국인들이 참석했지만 방역당국이 나서 이를 제재하거나 통제하는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 신민수기자
[충북일보] 감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지침이 오히려 적극적인 방역활동을 저해하는 상황이 청주시내 한복판에서 벌어졌다.

25일 오전 청주 상당공원에서 '피스로드 2020 통일대장정 출발식'이 열렸다.

DMZ 평화지대 실현을 위해 자전거를 타고 부산과 목포에서 출발해 임진각으로 향하는 통일대장정 참가자들이 잠시 청주에 모인 것이다.

참가자들은 전국 각지의 내·외국인들로 구성돼 있었다.

청주시민 입장에서 보면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시민들은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불요불급한 외출, 모임, 행사와 지역 간 왕래를 자제하고 있는데 전국단위 행사가 버젓이 열렸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허점이 노출된 방역 매뉴얼과 지자체의 안일한 태도에 있었다.

행사 주최 측은 방역수칙을 지키기 위해 야외 행사장 외곽에 울타리를 치고, 입구에서 참석자를 대상으로 손소독과 발열체크를 하며 명부를 작성하도록 했다.

또한 100명 이상 모이는 야외 집회 및 행사 금지 규정에 따라 일부 참석자를 행사장 바깥에 있도록 조치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준은 모두 충족한 셈이다.

물론, 허술한 부분도 있었다.

공원을 지나는 일부 시민들은 출입자 관리 절차에 따르지 않았고, 더운 날씨 탓인지 체온측정기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도 했다.

또한 주최 측에서 참석 인원을 80여 명으로 밝혔지만, 가까이 서서 대화를 나누거나 단체사진을 찍는 등 밀접 접촉이 이뤄져 인원제한 규정을 무색하게 했다.

25일 청주 상당공원에서 열린 '피스로드 2020 통일대장정 출발식' 행사장 입구에서 행사 주최 측과 경찰들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 각지의 내·외국인 수십 명이 참석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위험 요소가 많았지만 아무런 제재나 통제가 이뤄지지 않자 보다 못한 경찰들이 나선 것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방역당국에서 나온 모습은 찾을 수 없었고, 보다 못한 몇몇 경찰들이 직접 나서 현장을 점검하기에 이르렀다.

한 경찰은 "청주시에 확인해 보니 행사 개최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 사회적 분위기상 이 같은 행사가 열리는 게 말이 되느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도 행정국장과 지역구 국회의원 보좌관은 각각 지사와 국회의원의 축전을 대독하며 행사를 축하했고, 도의장은 행사장을 직접 찾아 축사를 전하기도 했다.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해도 최근 청주에서 이슬람 종교행사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데다 광화문 집회 관련 확산세가 심각한 만큼, 신중하지 못한 처신이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날 상당공원에서 만난 한 시민은 "아무런 제재 없이 도심에서 행사가 열리는 이 상황이 정말 보고도 믿기지 않는다"며 "강력한 방역지침을 내놓기 이전에 방역망 곳곳에 뚫린 구멍 먼저 메꿔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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