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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허물 못본' 시민단체 내부 성희롱 사건 후폭풍

각계서 비난 목소리 쏟아져
"제 허물 못 보는가" 조롱도
"기성세대 성인지 감수성 부족
모든 시민단체 반성·쇄신해야"

  • 웹출고시간2020.08.20 21:00:00
  • 최종수정2020.08.20 20:13:11
[충북일보] 속보=충북지역 대표 시민사회단체인 충북·청주경실련에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20일자 3면>

지역 내 비리·부패 등과 맞서던 단체 임원의 성희롱 관련 사건이 터지면서 운영 중단 조치된 것에 따른 후폭풍이다.

특히, 공직사회·거대 기업 등을 견제하는 경실련의 단체 특성상 강한 윤리·청렴은 물론 건전성과 투명성까지 요구돼 비난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남의 허물을 보기 전에 집안 단속부터 잘해야 하는 것 아니냐", "자신들의 허물은 보지 못한다"는 등의 조롱 섞인 비판도 나오고 있다.

충북·청주경실련 사태에 대한 비난이 유독 큰 것은 경실련이 권력형 비리를 견제하는 '시민사회' 단체기 때문이다.

여성위원회를 운영하며 '미투 운동'과 여성 인권 증진, 노동자 권리 증진 등 지역사회 내 문제 해결을 위해 힘쓰던 단체에서 성 관련 문제가 터져 나왔다는 것에 대한 실망감도 뒤따르고 있다.

도내 한 지자체 관계자는 "그동안 남을 지적하기만 했지 정작 자신들의 조직은 쇄신하지 못한 것 같다"며 "시민사회단체 내에서 임원의 성희롱 사건이 터진 것은 심각한 문제로, 이들의 활동을 지지했던 시민들을 배반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도내 시민사회단체에서는 '터질 게 터졌다'라는 반응이다.

정치계·공직사회 등에서 불거진 고위직들의 성 관련 비위는 기성세대의 부족한 성인지 감수성에서 기인했다.

젊은 시민 운동가들은 과거 기성세대들의 부족한 성인지 감수성과 권력형 비위에 반하는 성향이 강하다.

결국,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는 시민사회단체도 기성세대들의 관행으로 치부되는 문제를 피할 수 없던 셈이다.

현재 도내 활동 중인 시민사회단체들은 대부분 1980년대 1세대 시민 운동가를 포함해 지역 내 오피니언 리더들이 임원을 맡고 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운동가 출신이 아닌 이들이 시민사회단체 임원을 맡으며 시민사회 운동이 다소 퇴색됐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도내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기성세대들이 변화하는 사회와 성인지 감수성을 따라가지 못하다 보니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시민사회단체는 젊은 세대와 소통하기 때문에 활동하는 과정에서 더욱 높은 성인지 감수성을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충북·청주경실련에 향하는 비난은 당연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며 "조직 문화가 비슷한 다른 시민사회단체들도 이번 일을 계기로 반성, 조직 쇄신 함께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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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