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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기 속 '엉터리' 거리두기

오송역·서울역 다중시설 발열체크 시간 공백
청주권 초·중·고 격주 수업도 밀집 수업 고집
무증상 활개에도 온도만 측정… 국민은 '불안'

  • 웹출고시간2020.08.19 21:00:00
  • 최종수정2020.08.19 21:00:00
[충북일보] 코로나19 사태가 심상치 않다. 서울 등 수도권 환자는 하루 200명을 넘어섰다. 상황이 이런데도 방역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엉터리'로 진행되고 있다.

19일 오전 7시 30분 KTX 오송역. 서울로 향하는 KTX 이용객과 타 지역에서 오송역에 도착한 뒤 세종시 등으로 이동하는 수백명의 이용객들의 발길이 분주했다.

하지만, 오송역 대합실에서 KTX를 타기 위해 들어가는 진입문에 설치된 발열체크대는 지키는 사람 없이 한산하다. 마찬가지로 지난 18일 오후 7시쯤 서울역에서 전국 곳곳으로 흩어질 KTX 이용객들은 서울역 대합실에 마련된 발열체크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

비단 18~19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수개월 전부터 발열체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진행된다. KTX 이용객들은 "비상사태에도 출근 시간 내에서만 발열체크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짧은 방학을 끝내고 이번 주 2학기 개학에 들어간 청주권 초·중·고. 지난 1학기 대부분 학생들은 격주수업을 받았다. 1주일은 학교에서 대면수업을 받고, 다음 1주일은 인터넷 온라인 수업을 듣는 형태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교는 교실 내 거리두기를 실시하지 않았다. 전체 학생들이 등교하다가 등교 인원을 50%로 줄였는데 거리두기를 실시하지 않은 것은 학교운영 시스템 때문으로 해석된다.

예를 들어 2개 반 60명 중 1개 반 30명만 출석할 경우 30명의 학생은 15명씩 두개 반으로 나눠 수업을 실시해야 한다. 하지만, 30명이 같은 반에서 수업하면서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은 교실은 비워뒀다.

학부모들은 각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이렇게 하려면 왜 격주수업을 하느냐"며 "2학기에는 1학기보다 훨씬 심각한 코로나 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학생들 거리두기가 엉터리를 진행되고 있는 것을 교육당국은 서둘러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와대와 국회, 충북도 등 각급 자치단체도 마찬가지다.

국회의 경우 오는 9월 정기국회가 예정된 상태다. 이 기간 국정감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국정감사 기간 국회 안팎은 사람들로 넘쳐난다. 청와대 역시 춘추문을 통해 사전에 예약된 청와대 관람객을 그대로 받고 있다.

바뀐 것은 관람객들에 대한 발열체크 뿐이다. 청와대와 국회 모두 발열체크 강화로 코로나 대유행 위기를 모면하겠다는 안일한 태도에 머물러 있는 셈이다.

그러는 사이, 전국 곳곳에서 무증상 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다중이 이용하는 버스와 지하철 이용객 중 1명만 무증상 환자라도 파장은 걷잡을 수 없어 보인다.

한편, 방역당국은 현재 수도권 주민들에게 2주 간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도민들에게 서울 등 수도권 방문 자제를 요청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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