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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8.06 19:25:05
  • 최종수정2020.08.06 19:39:46
[충북일보]긴 장마철이 이어지고 있다. 폭우와 태풍이 겹치고 있다. 피해도 자꾸 커지고 있다. 올 장마는 긴 데다 홍수 사태다. 모든 걸 쓸어가 무섭다. 8일까지 충북도내 곳곳에 집중호우가 예고돼 있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7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50~150㎜다. 많은 곳은 200㎜ 이상이다. 1일부터 6일 오후 5시 현재 도내 누적 강수량은 △충주 엄정 466.5㎜ △제천 백운 432.5㎜ △제천 421.6㎜ △단양 영춘 405.0㎜ △충주 노은 346.5㎜ △진천위성센터 331.5㎜ △음성 금왕 276.5㎜ △진천 255.0㎜ △충주 243.3㎜ △청주 상당 208.0㎜ △단양 182.0㎜ △괴산 청천 175.5㎜ △제천 수산 175.5㎜ △증평 171.5㎜ △괴산 165.0㎜ △청주 청남대 162.0㎜ △보은 129.3㎜ △옥천 44.5㎜ △영동 25.5㎜ 등이다.

이번 비는 한번 뿌리면 인정사정없는 '물 폭탄'이다.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피해 규모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도내 공공시설은 956곳, 사유시설은 674곳이다. 이 중 공공시설 620곳(64.6%), 사유시설 389곳(68.2%)이 응급 복구를 마쳤다. 공공시설 336곳과 사유시설 181곳은 진행 중이다.

복구 작업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반이 약해진 곳이 많아 중장비 진입이 어렵다. 비가 계속되면서 응급 복구한 시설이 다시 유실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피해가 도심지 외곽 도로와 철도, 농경지 등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인명피해도 많았다. 충북도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5명이 숨졌다. 8명이 실종되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314가구 620명의 이재민도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제천이 124가구 266명으로 가장 많다. 단양이 115가구 215명, 음성 42가구 92명, 충주 28가구 30명, 진천 5가구 17명 등이다. 재산피해도 잇따라 주택 404채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농경지는 2천249㏊가 물에 잠기거나 유실됐다. 공공시설 피해는 모두 867건에 달하고 있다. 충북선 철도 정상화에는 한 달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장마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비 피해소식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손을 놓고 있을 시간이 없다. 어떻게든 응급조치를 취하면서 복구를 서둘러야 한다. 장마철 집중호우 피해는 늘 있었다. 다만 그 때 그 때 후속조치는 달랐다. 제대로 조치해 다음해 피해를 막을 때도 있었다. 반면 늑장대응으로 피해를 키우기도 했다. 다음 해 나타난 피해 사례 대부분 허술한 복구 때문이었다. 물론 하천 범람이나 산사태의 경우 급작스럽게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건축이 잘못됐거나 위험 경고를 무시해 생길 때가 많다. 며칠 동안 반복적으로 시간당 100㎜ 이상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졌다. 약한 지반들은 여지없이 내려앉았다. 비슷한 사례가 또 생길지 아무도 모른다. 이럴수록 각 지자체들은 복구에 전념해야 한다. 비는 또 내린다. 하천과 계곡으로 흘러들게다. 산사태와 축대 붕괴가 우려된다. 공무원들은 행정적인 긴급점검회의만 열 게 아니다. 가급적 현장에 나가 직접 보고 느껴야 한다. 피해자들이 할 수 있는 건 별로 없다. 지자체가 나서 구호는 물론 복구 장비와 인력 동원을 도와야 한다.

올해 장마는 유독 길게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는 지난 6월 10일 장마에 들어 7월 28일까지 49일간 이어졌다. 역대 최장 기록이다. 남부지방은 6월 24일부터 7월 31일까지 38일간 계속됐다. 남부지방에서 장마가 가장 길었던 해는 2014년으로 46일간이다. 중부와 충청지방은 6일 현재 44일째다. 그런데도 아직 그칠 기미가 안 보인다. 2013년 49일간의 장마로 역대 최장기간이란 기록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올해 장맛비는 국지적으로 강하게 내리는 특성을 띠고 있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예방점검과 선제적인 사전조치를 주문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일 집중 호우 피해와 관련 당부한 말이다. 현장을 보고 점검하는 방식에 대한 강조다. 주민들의 제보, 신고 등은 아주 중요하다. 충북도 등 도내 각 지자체들은 현장을 재차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예방 조치' 외에 다른 긴급 대책은 없다. 복구는 피해 다음의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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