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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8.04 19:29:23
  • 최종수정2020.08.04 19:29:25
[충북일보] 올 장마 폭우가 또다시 충북을 강타했다. 그 바람에 충주와 제천, 단양, 음성지역이 큰 피해를 입었다. 여전히 불안이 가시지 않는 상황이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한반도 전역이 대만 인근에서 발생한 4호 태풍 '하구핏'의 간접 영향권에 들어갔다. 이 태풍이 다량의 수증기를 몰고 와 큰비를 뿌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폭우에 태풍까지 겹치면 피해는 걷잡을 수 없다. 지금도 하천과 계곡의 물이 불어나고 지반도 약해진 상태다. 비가 더 내리면 추가적인 산사태와 축대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제방이 낮은 하천과 저수지의 범람은 불을 보듯 훤하다.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물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대응 수위를 최고 단계인 3단계로 격상했다. 전국에서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충북에선 충주와 제천, 음성, 단양 등 4개 시·군이 대상지역이다. 충북도가 먼저 나섰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3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집중호우 대처상황 대책영상회의에서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지방하천 정비를 위한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미래통합당 이종배(충주)·엄태영(제천·단양) 의원도 이날 "정부는 이번 수해지역에 대해 조기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재난지역은 재난으로 대규모 피해를 본 지역의 신속한 구호와 복구를 위해 대통령이 선포하는 지역이다. 자연재난과 사회재난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자연재난은 태풍이나 홍수, 호우, 해일, 대설, 가뭄, 지진, 황사, 조수 등 자연현상으로 인해 생긴다. 사회재난은 화재나 붕괴, 폭발, 교통사고, 환경오염사고 등으로 발생한다. 자연재난의 경우 피해 규모가 국고지원 대상피해 기준액을 2.5배 초과했을 때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가능하다. 충북도는 네 지역 모두 이 기준을 넘는 것으로 추산했다. 자연재난은 여러 종류다. 이번처럼 집중호우나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가장 많다. 가뭄이나 폭염 재난도 있다. 그러나 피해만큼 배상과 보상을 받지 못할 때가 허다하다. 잘못된 법 규정과 자치법규 등이 원인일 때가 많다. 불합리한 규정이 원천적으로 가로막을 때가 많다. 지자체 차원의 자치법규 개선이 필요한 이유는 여기 있다. 재난 및 안전관리 관련 조례 등에 산재한 흠결부터 손 봐야 한다. 수해와 풍해가 다를 수 없다. 지진피해라고 다를 리 없다. 재난으로 인해 생긴 다 같은 피해다. 전례가 없고 법규가 없어 배상이나 보상이 안 되면 안 된다.재난 피해 규모는 점차 커지고 있다. 종류도 많아지고 있다. 예전에는 없던 피해가 생기고 있다. 한반도 기후대가 변하면서 재난의 종류도 바뀌고 있다. 현실에 맞지 않는 법과 조례, 규정이 있다면 고쳐야 한다. 충북의 재난 시스템 재정비 노력은 좀 늦었다. 하지만 이 기회에 재난의 범주를 세분화 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인적·물적 자원의 배분도 효율적으로 고쳐야 한다. 지구온난화에 따라 한반도가 아열대기후로 바뀌고 있다. 국지적 기상이변이 겹치고 있다. 재해는 앞으로 자주 발생할 수 있다. 현행 시스템으로는 사전 대비책 마련은 고사하고 사후 수습도 벅차다. 지난 2017년 7월초 내린 비로 청주와 괴산 등 도내 곳곳이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 당시 행정안전부는 피해 지역에 대한 중앙재난피해 합동조사를 벌였다. 그 뒤 청주시와 괴산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그러나 증평군과 진천군, 보은군 등은 각각 수십억 원의 재산상 피해를 입고도 포함되지 못했다. 증평군 40억4천600만 원, 진천군 38억300만 원, 보은군 33억2천700만 원 등이었다. 피해규모가 특별재난구역 기준에 미달했기 때문이다. 자치법규라도 먼저 행정수요와 시대변화에 맞춰 신속하게 정비해야 하는 게 순서다. 특히 안전기준 관련 규제 개선에 힘써야 한다.

자연재해는 피하기 어렵다. 선제적 대응체계를 제대로 구축해야 피해 규모를 줄일 수 있다. 장마철 폭우에 가장 흔한 피해사례가 산사태다. 급경사 산지나 계곡에서 토석류와 나무 등이 물과 섞여 빠른 속도로 유출되면 농경지와 주택가에 피해를 준다. 적어도 인재(人災)가 피해를 키웠다는 소리는 들리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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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