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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장마쓰레기 수거 '허탈'

폭우로 대청호에 또 다시 다량의 부유 쓰레기 유입
걷어놓은 쓰레기마저 물에 잠기는 피해 '난항' 예상
대청호 물 빠지는 상황보고 작업 재개, 시간걸릴 듯

  • 웹출고시간2020.08.02 16:11:07
  • 최종수정2020.08.02 16:11:07

옥천군 군북면 석호리 대청호 쓰레기 수거장이 폭우로 침수돼 수거해 놓은 쓰레기가 완전히 물에 잠긴 모습.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 속보=한창 수거중인 옥천 대청호 장마 쓰레기가 이번 폭우로 또 다시 유입되거나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어 호수관리당국과 주민들이 허탈해 하고 있다.

<7월 17일자 13면, 20일자 3면, 23일자 3면>

수자원공사 대청지사와 주민들에 따르면 이번 250mm의 국지성 집중호우로 30일부터 군북면 석호리 대청호 부유 쓰레기 수거 장은 물론 도로 앞까지 침수됐다.

이 때문에 이미 건져 올려 야적해 놓은 5천500㎥ 쓰레기마저 물에 잠겨버렸다. 나머지 쓰레기 3천500㎥는 현재 호수위에 그대로 떠 있는 상태다.

대청호 쓰레기 수거작업을 하는 박찬훈 회장이 이번 폭우로 또 다시 유입된 추소수역 쓰레기를 바라보며 허탈해 하고 있다.

ⓒ 손근방기자
이번 폭우로 쓰레기가 또 다시 유입되고 있지만 위험할 정도로 유속이 빨라 예인작업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청댐 수위가 최고로 상승한데다 금강 상류 쪽에서 계속 쓰레기 부유물이 밀고 들어오기 때문에 유실되지 않도록 살피기만 해야 할 형편이다.

이 와중에 쓰레기 수거작업을 하는 방한석 회장은 이번에 호우피해를 입었다. 집 뒷산에서 토사가 무너지면서 방을 덮쳐 가옥이 일부 파손됐다. 추가피해가 우려돼 사무실에서 쪽잠을 자고 있다. 쓰레기 유실을 막는 일이 더 시급해 복구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처지다.

방 회장은 (71)은 "대청호에서 오랫동안 살았지만 이번처럼 엄청난 호우는 처음"이라며 "수거장 컨테이너까지 물에 잠길 정도인데 현재로서는 손을 쓸 수가 없어 쓰레기가 흩어지지 않도록 살펴보고만 있다"고 말했다.
ⓒ 손근방기자
추소리 수역은 사정이 다르다. 거대한 쓰레기장을 방불케 할 정도의 다량의 쓰레기가 밀려들어 왔다.

기존의 2천㎡ 쓰레기 중 500㎥정도 건져 올렸으나 당초 쓰레기 보다 훨씬 많은 1만㎡ 이상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양이 다시 유입돼 그동안 작업은 헛수고한 셈이 되면서 난항이 예상된다.

다만 박찬훈 회장이 호우가 쏟아지는 30일 새벽 5시부터 대청호에 나와 200m 그물로 호수를 가로질러 설치하는 초동대처로 쓰레기 유실은 일단 막아 놓았다.

현재 추소리는 갈대류, 초목류, 스티로폼, 플라스틱 음료 캔 등 부유물과 각종 쓰레기가 뒤엉켜 호수수면을 가득매운 상황이다.

그러나 모터보트들이 밧줄을 끊는 바람에 묶는 작업을 여러 차례 하느라 여전히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제는 배를 타고 장어낚시를 하는 낚시꾼들인데 전국에서 몰려와 야간에 낚시를 하기 때문에 쓰레기 밧줄을 식별하기가 쉽지 않아 사고를 치기가 일쑤다.

박 회장은 "쓰레기를 수거하는 작업보다 수상레저 하는 모터보트와 낚시꾼들을 지키는 일이 더 큰 일"이라며 "당국에서 강력한 지도단속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31일 현재 대청댐 수위는 79.04m로 상 시 만수위보다 2.5m나 높은 수치로 초당 2천500t을 방류하고 있다.

대청지사 관계자는 "대청호 상류지역에서 계속 쓰레기 부유물이 들어오고 있어 현재로서는 양을 추정하기가 어렵다"며 "물이 빠지는 상황을 보고 수거작업을 재개할 계획인데 작업시간은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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