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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7.20 19:41:44
  • 최종수정2020.07.20 19:45:35
[충북일보] 'KTX 세종역' 신설 논란만큼 충북을 뜨겁게 하는 건 없다. 누군가 내뱉기라도 하면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다. 그만큼 휘발성이 강한 주제다.

충청권은 세종시 건설 단계부터 협력자였다. 세종시는 점점 성장·발전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KTX 세종역 신설을 다시 거론했다.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까지 발표했다. '긍정' 평가가 나왔다며 세종역 추진의지를 다시 공식화했다.·지난 9일 발표한 아주대 산학협력단 용역의 'KTX 세종역 및 ITX 사전타당성 조사'를 근거로 내밀고 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세종역 신설의 경제성은 편익비용(B/C)이 0.86으로 나타났다. 2017년 한국철도시설공단 용역의 0.59에 비해 0.27포인트 증가했다.

통상 국책사업은 통상 B/C가 1 이상인 경우에만 경제성을 인정한다. 하지만 지역 균형발전 등을 감안한 종합평가(AHP)에서 0.5 이상이면 시행할 수 있다. 세종시는 이 점을 들어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듯하다. 세종시는 금방이라도 역사 건설을 강행할 태세다. 접근성과 역 간 거리 등을 고려해 금남면 발산리 일대를 최적지로 보고 있다. 오송역과 공주역에서 각각 약 22㎞ 떨어진 중간지점이다. 교량 위에 역사를 건설하는 방식이다. 충북도와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충북도와 충남도, 대전시 등 인근 지자체들은 세종시와 함께 균형발전을 기대했다. 하지만 균형발전은커녕 지금까지도 '빨대 현상'만 경험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갈등도 차츰 심해지고 있다. 그래도 충북은 'KTX 세종역 신설은 불가하다'는 정부와 정치권의 결론을 믿었다. 누군가 KTX 세종역 신설 얘기를 꺼내도 지역 차원의 대응을 자제해 왔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충북도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게 됐다. 세종시가 세종역 건설을 공식화한 만큼 적극 저지에 나서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당권 레이스가 시작되면서 정치권도 의견이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지난 17일 청주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KTX 세종역 신설은 충청권 4개 지자체가 합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광역 철도를 통해 대전과 세종, 충북을 연결하는 방법이 제일 좋다"는 대안도 내놓았다. 하루 앞서 청주를 방문한 김부겸 전 행안부장관는 세종역 찬성 발언을 했다. 물론 하루도 안 돼 "충북도민들에게 상처를 드리는 부적절한 표현이었다"며 사과했다.

전북도의회도 '세종역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20일 KTX 세종역 신설을 반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전라선의 경우 복선전철화 사업이 끝났는데도, 고속 철도망이 구축되지 않아 지역 주민들의 고속 열차 이용에 불편이 큰 데다, KTX 세종역이 신설되면 호남고속철 마저 저속철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며 정부에 국가균형발전 차원의 교통정책을 촉구했다. KTX 세종역 신설 문제가 충청권을 넘어 호남권까지 불똥이 튄 셈이다. 세종시는 지금이라도 세종역 신설의 경제성을 제대로 따져야 한다.

KTX 세종역 논란이 되풀이되는 이유는 분명하다. 근본적인 원인은 오송역과 정부세종청사 간 접근성 때문이다. 우리는 정부가 충청권 광역교통망 확장부터 서둘러야 한다고 판단한다. 그래야 충청권의 기능 분담과 상생을 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현재 계룡~신탄진 35.2㎞ 광역철도를 신설하는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을 추진 중이다. 계룡~대전조차장 기존선, 대전 조차장~회덕 4.25㎞ 2복선화, 회덕~신탄진 5.59㎞ 단선신설 등이 주요 골자다. 청주시는 광역 교통망과 연계한 도시철도망 확장도 제안했다. 대전 도시철도 1호선 반석역과 세종시~오송~청주공항을 연결하는 전철망을 구축하자는 거다. 반석역~세종정부청사~조치원 25㎞를 신설하고 조치원~오송 2㎞를 복선화하면 관문역과 관문공항에서의 세종 접근성도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송역·청주공항과 세종 간 접근성 부재가 세종역 논란과 호남철도 직선화 주장에 빌미를 제공한 측면이 크다. 때마침 이낙연 의원이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을 대안으로 내놓았다.

충청권 광역교통인프라 확장이 일석이조의 묘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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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