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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7.14 19:12:16
  • 최종수정2020.07.14 19:12:22
[충북일보] 충북도내 고등학생들도 대학생들처럼 교과목을 선택해 수업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진로에 맞춰 원하는 수업을 골라 들을 수 있다. 정해진 학점을 채우면 조기졸업도 할 수 있다.

교육부는 지난 2월 청주를 충북지역 고교학점제 선도지구로 선정했다. 충북도교육청은 14일 '고교학점제 선도지구 교육협력센터 선포식'을 열었다. 청주시와 청주지역 7개 대학이 공동 참여했다. 교육협력센터는 고교학점제 추진 거점이다. 고교학점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마련됐다. 교육청과 학교, 지역사회 교육공동체의 자발적 수업 모임을 위한 공간도 제공한다. 충북의 미래 교육 방향을 탐색하고 제안하는 공간이다.

고교학점제는 일정 학점을 이수하면 학년에 관계없이 졸업할 수 있는 제도다. 대학 입시에 초점을 맞춘 획일적 교육과정이 아니다. 학생 개인의 진로와 적성에 따른 맞춤형 교육과정이다.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많은 게 달라진다. 우선 학생이 학습의 주체가 될 수 있다. 적성·진로에 따라 필요한 과목을 선택해 학습할 수 있다. 교사는 수업·평가에 대한 전문성과 자율성을 높일 수 있다. 교육협력센터의 역할이 중요하다.

고교학점제는 영역·단계별 선택이 가능한 학점 기반 교육과정이다. 학교는 졸업에 필요한 총 이수학점과 필수 이수학점을 학생들에게 제시해야 한다. 나머지는 학생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대입 중심의 현 교육체제에서 혼란은 불을 보듯 훤하다. 학생들이 진로와 관련된 과목만 선택해 학습 불균형도 예상할 수 있다. 기대만큼 우려가 큰 이유다. 우선 교육여건 조성, 내신평가·대입제도 정비 등 선결 과제가 아주 많기 때문이다.

도교육청은 도농격차 축소 등 학점제 시행을 위한 사전 과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그래야 학교 현장에서 혼란을 줄일 수 있다. 고교학점제가 대학입시에 최적화된 교육과정으로 변질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현 대입제도는 일종의 표준화 검사다. 사실상 획일화돼 있다. 주어진 교과가 정해져 있다. 평가 내용도 공통교과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런데 고교학점제는 다르다. 공통과목이 아닌 선택과목 중심의 교육이다.

대학들은 입시에서 변별력을 우선한다. 소위 명문대일수록 변별력을 더 강조한다. 따라서 대학마다 다른 평가 장치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 이럴 경우 학생들의 고교 내신 성적은 선택과목 위주로 매겨질 수밖에 없다. 내신에 대한 신뢰도가 무너질 가능성이 큰 이유는 여기서 찾을 수 있다. 학점제 도입 전에 대입제도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고교학점제 도입 시 발생할 부작용을 최소화할 방안이 필요하다.

고교학점제는 교육의 근간을 바꾸는 일이다. 관련 부서를 넘나드는 정책적 조율이 필요하다. 고교학점제가 표방하는 '학생의 개별 교과 선택권 확대'는 기존의 획일화된 대입제도와 충돌할 수밖에 없다. 정책 부서의 높은 칸막이부터 없애고 정교하게 설계해야 한다. 가장 먼저 대입제도-고교학점제-고교체제-내신 절대평가를 하나의 패키지로 봐야 한다. 한 묶음으로 보고 비전과 방향, 로드맵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정권이 바뀌면 추진 동력을 잃을 거라는 전망도 있다. 그만큼 교육부와 교육청의 의지가 성패를 가르는 주요 변수로 작동할 가능성이 높다. 내신 절대평가만 해도 언제부터 어떻게 적용되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 차근차근 차기 교육과정 개편 등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 고교학점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 교육 공약 중 하나다. 실행 취지는 아주 분명하다. 학생들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참여형 수업을 늘리는데 있다.

고교학점제에 대한 기대는 크다. 현행 고교체제를 개편하고 대입과정을 개선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교학점제는 어느 날 갑자기 생각나 펼치는 정책이 아니다. 일반고를 어떤 식으로든 살려야 한다는 현장의 고민이 반영됐다. 교육생태계를 새롭게 해 충북의 인재가 미래의 인재로 거듭날 수 있어야 한다. 제대로 준비해 취지를 살려야 한다. 모두를 위한 수월성 교육으로 전환되도록 해야 한다.

새로운 미래를 위해 청주시와 도내 대학들이 함께 나섰다. 고교학점제가 충북교육의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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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