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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지 마세요” 휴가철 두려운 반려동물

장기간 연휴 시 유기동물 ↑
매년 증가에도 등록률 낮아
미등록 과태료는 유명무실

  • 웹출고시간2020.07.02 20:34:58
  • 최종수정2020.07.02 20:34:58

2일 청주시반려동물보호센터에서 직원이 유기동물들을 돌보고 있다.

[충북일보]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반려동물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반려동물 등록제가 시행됐지만, 여전히 휴가철 버려지는 반려동물들이 많기 때문이다.

1일 청주시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7~2019) 청주반려동물보호센터 유기동물 발생 현황은 △2017년 1천476마리 △2018년 1천310마리 △2019년 1천867마리 등이다.

올해도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둔 6월까지 882마리의 반려동물이 유기돼 3년6개월간 5천535마리가 버려졌다.

이중 개는 4천6마리로, 72.3%에 달했다. 이 기간 버려진 고양이는 1천477마리였다.

본격적인 휴가철인 7~9월 버림받은 반려동물은 1천388마리(25%)로 4마리 중 1마리가 이 시기 버려졌다.

장기간 연휴철인 추석에도 많은 반려동물이 버려졌는데 9월 말이 추석 연휴였던 2018년에는 연휴 직후인 10월 유기동물의 수가 174마리로 한해 중 가장 많았다.

버려지는 반려동물의 수만큼 지자체가 중성화 사업이나 입양지원사업에 사용하는 금액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해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에 5천950만 원을 투입해 고양이 530마리를 중성화했다. 올해도 8천40만 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마리당 20만 원이 지원되는 유기동물 입양비용 지원사업에도 지난해 2천700만 원(135마리)이 사용됐고, 올해 2천760만 원이 투입된다.

길거리를 배회하는 유기동물의 수가 줄어든다면 아낄 수 있는 예산인 셈이다.

상황이 이렇지만, 청주지역의 반려동물 등록률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시는 현재 청주지역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를 전체 가구 수의 25%, 반려동물의 수는 7만여마리로 추정하고 있다.

반면, 올해 6월 말 기준 시에 등록된 반려동물은 모두 3만2천94마리로 45.8%에 불과하다.

2일 청주시반려동물보호센터에서 유기동물들이 사람들을 반기고 있다

반려동물 등록제가 2014년 1월 1일부터 시행된 점을 감안하면 그리 높지 않은 수치다.

게다가 등록된 반려동물 중 몸 안에 인식칩을 삽입하는 내장형의 경우 1만4천430마리(44.9%)밖에 되지 않는다.

나머지 1만7천189마리는 목걸이 형식의 외장형 인식칩이거나 인식표다. 주인이 마음만 먹으면 유기할 수 있다는 얘기다.

즉, 반려동물 추정치를 더했을 때 청주지역에서 5만5천여마리에 달하는 반려동물이 유기돼도 주인을 찾을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청주시 관계자는 "아무래도 휴가철에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많다"라며 "내장형 인식칩의 경우 반려동물에게 해가 된다는 오해가 있어 여전히 시민들이 꺼리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물보호법상 반려동물 미등록 시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으나 단속은 어려운 실정"이라며 "반려동물 놀이터에 등록된 반려동물만 입장하게 하거나 애견샵에 안내를 권고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반려동물 등록제를 홍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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