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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6.24 19:21:48
  • 최종수정2020.06.24 19:21:53
[충북일보] 6·25전쟁 발발 70주년이다. 포성이 멈춘 지 70년이 지났다. 하지만 남북 대립은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 최근 들어 남북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심상치 않은 먹구름이 휴전선을 뒤덮고 있다. 남한의 대북 전단은 북한에 위협적이다. 북한의 대남 확성기는 남한에 확전 과시용 같다. 둘 다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북한이 비무장지대(DMZ) 일대 20여 곳에 확성기 방송 시설을 다시 설치했다. 남북 정상이 합의한 2018년 4·27판문점선언의 명백한 위반이다. 지난 16일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에 이은 거침없는 도발이다. 맞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침묵과 방관이 최선의 대응이어선 안 된다. 단호한 의지와 대응태세를 보여줘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북한이 "더한 일을 해도 되겠다"는 잘못된 신호로 오인할 수 있다. 계속된 저자세 대응은 북한에 오판의 빌미를 다시 줄 수 있다. 되레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6·25전쟁은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통한다. 한 마디로 슬프고 아픈 역사다. 충북에서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수많은 군인들이 죽었다. 민간인 학살도 있었다. 6·25는 충북의 현재와 과거, 미래를 관통한다. 군 장병과 민간인 희생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역사 현장이다. 그런데도 이 전쟁이 언제, 왜 일어났는지도 모르는 국민들이 많다. 기억 속에서 점점 잊혀가고 있다. 전쟁의 원인과 배경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북한에 대한 적대적 인식은 과거보다 약해지고 있다.

6·25 전쟁은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시작됐다.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이 조인될 때까지 3년 1개월 2일간 남북한은 같은 민족끼리 총칼을 겨눴다. 민족상잔의 참혹한 전쟁이었다. 금수강산은 아비규환의 전쟁터였다. 결국 승자도 패자도 없이 엄청난 피해만 냈다. 게다가 아직도 종전(終戰)이 아니고 휴전(休戰)상태다. 북한의 태도에 따라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 북한은 지금도 여전히 군사적 도발을 운운하고 있다.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북한은 핵무기 보유국이다. 싫든 좋든 인정해야 할 사실이다. 한반도에 언제 핵전쟁의 먹구름이 낄지 모른다. 하지만 전쟁은 절대 안 된다. 국가안보를 보장해야 한다. 국가안보는 국가생존을 보장하는 산소다. 산소가 결핍되면 누구나 생명을 잃게 된다. 마찬가지로 국가안보가 무너지면 나라가 무너진다. 올해가 6·25전쟁 70주년이다. 평화의 재출발점이 돼야 한다. 남북이 다시 대화의 자리로 나와야 한다. 그래야 긴장 완화, 신뢰 구축, 약속 이행에 대해 협의할 수 있다.

지금의 안보 상황으로 볼 때 북한의 말과 행동은 협박성 성격이 짙다. 하지만 결코 달가운 일은 아니다. 인내와 대화만으로는 평화를 지킬 수 없다. 북한을 지나치게 자극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협박이 통하지 않음을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 도발하면 곧바로 응징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그래야 도발을 억제할 수 있다. 정부는 2년전 철거했던 대북 확성기 방송시설을 점검하고 있다고 한다. 북한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 비례대응의 확고한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

긴장의 먹구름은 불행을 예고한다. 70년 전 같은 비참한 일은 없어야 한다. 이념은 가고 실력의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 다시는 이 땅에 민족을 말살하는 전쟁의 비극은 없어야 한다. 다시는 전쟁과 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자유는 거저 주어지는 게 아니다. 가깝게는 70년 전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켰던 호국영령들의 희생으로 지켜졌다. 그들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없었을 수도 있다.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명복을 빈다.

한반도 상공에 긴장의 먹구름이 감도는 건 좋지 않다. 남북 모두 차분함을 되찾고 당분간 냉각기를 갖는 게 필요하다. 화(禍)는 언제나 입에서 나온다. 불행의 업이 되고 씨가 된다. 구시화문(口是禍門)이다. 아무리 화가 나도 말을 함부로 쏟아내지 말아야 한다. 남북은 6·25전쟁을 다시 기억해야 한다. 나쁜 역사를 반면교사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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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