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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비로 옥천 하지감자 밭에서 썩어 수확차질

냉해 입은 감자 이번엔 장맛비로 반이나 썩어 나가 엎친 데 덮친 농민 한숨
전국 일제히 물량 쏟아지며 가격까지 헐값 3중고

  • 웹출고시간2020.06.21 16:30:05
  • 최종수정2020.06.21 16:30:05

옥천군 안내면 한 감자 밭에서 성한 감자를 고르는 농민들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하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 이른 장마로 옥천의 하지감자가 밭에서 썩어나가 수확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더욱이 이 감자(품종 수미)는 냉해까지 입어 겨우 키운 감자여서 농민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19일 안내면 정방리 밭에는 감자 수확을 하느라 농민들의 손길이 분주했다.

트랙터가 지나가면 땅 속에서 나온 감자를 뒤따라가며 줍느라 일손이 바뻐야 한다.

그런데 무슨 일인지 수확하지 않은 감자들이 밭에 수두룩했다. 감자를 줍는 것이 아니라 고르고 있었다.

수학을 돕는 농민들은 "최근 수확을 앞두고 잦은 비로 감자가 반 이상이 썩어 버렸다"는 것이다.

약 9천900㎡ 밭에는 절반이상이나 상해 캐다 만 감자들이 그대로 나뒹굴고 있었다.

문제는 파종을 한 후 새싹이 막 나올 무렵인 지난 4월 초 냉해까지 크게 입은 감자다.

냉해에다 장마까지 일찍 찾아오면서 감자가 땅속에서 수확하기도 전에 썩어가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올해 농사는 망친 셈이다.

몇 개라도 건져볼 요량으로 마을주민들을 동원해 감자를 캐보지만 성한 것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이중에 큰 것만 주로 상했다. 감자는 비에 매우 치명적이다.

밭주인은 비 소식이 있는데다 그나마 성한 것이라도 건져보고 싶은 심정으로 감자선별에 구슬땀을 흘렸다.

수확철 잦은 비로 수확을 포기한 썩은 감자가 옥천군 안내면의 한 밭에서 나뒹굴고 있다.

ⓒ 손근방기자
감자 때문에 속상한데 무슨 취재냐며 밭주인은 갑자기 화를 버럭 냈다.

감자주산지인 옥천군 안내면 농가들은 6월하지(21일)를 전후해 감자를 수확한다.

이 지역에서 재배된 감자는 대부분 농협과 계약하고 이때부터 수매에 들어간다.

대청농협에 따르면 올해 계약한 농가는 23농가로 400t을 수매물량으로 잡았다.

지난해 700t에 비하면 크게 감소했다. 냉해와 잦은 비로 작황이 좋지 않다고 보고 있다.

경매시장 감자가격도 작년에 비하면 형편없다. 전국에서 일제히 쏟아지면서 지난해보다 크게 하락했다. 알이 큰 것은 2만∼2만4천 원, 중간은 1만 원, 작은 것은 4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잦은 비에 썩은 옥천의 하지감자.

ⓒ 손근방기자
이상기온에 따른 냉해에 장마까지 한 달이나 일찍 찾아오면서 올해 감자농사는 재미를 볼 수 없을 것 같다.

한 농민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감자를 캐기 시작하는데 올해처럼 이른 장마는 뜻밖이어서 잦은 비소식이 걱정"이라며 "감자를 캐봐야 알겠지만 냉해까지 입어 올해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중하로 나눠 대전 등지 시장으로 팔아야 할 것 같다"며 "코로나로 장이나 제대로 설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4월 5∽9일 사이 옥천군 안내면 등의 감자 냉해 피해는 2.4ha인 것으로 나타났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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