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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6.17 19:15:02
  • 최종수정2020.06.17 19:15:17
[충북일보]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가고 있다. 일자리 걱정이 가장 크다. 충북도민들의 생각도 똑같다.

도민들은 21대 충북지역 국회의원들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지역현안으로 '지역인재 채용 확대 등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 KBS청주방송총국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4~1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8.3%가 이같이 답변했다. 그 다음이 '자영업자 지원 등 민생경제 활성화'로 26.8%를 차지했다. 충북도가 가장 역점을 둬야 할 사안으론 '서민경제 안정 등 지역경제 활성화'가 꼽혔다. 그 다음이 '대형 국책사업, 기업 투자 일자리 유치 등 일자리 창출'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화두는 결국 일자리다. 다행히 지난달 충북의 고용률은 전달에 이어 상승세다. 임시 근로자가 급증하면서 생긴 일시적 상승세다. 충청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충북의 취업자 수는 90만 8천여 명이다. 지난 4월보다 8천 명 가량 늘었다. 고용률도 0.2%p 증가한 64.5%다. 다만 종사자 지위별로는 상용 근로자가 9천 명 줄었다. 대신 임시 근로자가 2만 명이나 늘었다. 고용률 증가의 결정적인 요인이다. 일시 휴직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만 6천 명이나 증가했다.

일자리 창출의 모멘텀에도 변화가 생겼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지난 15일 정부의 제1호 상생형 지역 일자리 사업으로 지정됐다. 다시 말해 광주글로벌모터스(GGM) 프로젝트다. 최초의 노사 상생형 일자리 창출 모델이다. 다른 지역 일이지만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 4월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을 개정한 이후 일자리에 적용한 첫 번째 사례다. 상생형 지역 일자리를 선정·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 덕이다. 청년 실업문제를 타개하는 방법으로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가능성을 인정해 준 사례다.

충북도도 '충북형' 일자리사업을 벌이고 있다. 농가와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주로 퇴직자나 주부, 학생 등 유휴인력에게 해당된다. 일정액의 실비를 주고 생산현장의 일손을 돕게 하는 방식이다. 충북도는 생산현장 일자리 기피 현상과 저출산·고령화로 농가·중소기업의 인력난이 커지자 지난 2016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동안 신속한 일손지원과 유휴인력 활용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줬다. 최근 4년(2016~2019년)간 생산적 일손봉사에 참여한 인원은 꾸준히 늘었다.

충북도는 이 사업의 국가사업 확대 반영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도 국가 시범사업으로 진행을 도모하고 있다. 하지만 일자리 만드는 데만 집중하다 보니 부작용도 있다. 일자리의 질적 향상보다 양적 증대에 주력하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그동안 '일자리 지향형 투자'에 주력했다. 그 결과 일자리의 양적인 부분은 크게 성장했다. 지역 여건을 반영한 시책, 일자리지원인력 강화 등 우수한 일자리 정책도 한몫했다. 산·학·연·관 유관기관간의 협업도 시너지로 작용했다. 그러나 일자리 수급 불균형은 해소되지 않았다.

이제 방법을 바꿔야 한다. 노사 상생형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됐다. 광주형 일자리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일자리를 찾아 충북을 떠나는 청년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시간이 갈수록 더 심해질 거란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정책의 전환이 필요하다. 충북도는 충북형 일자리를 거듭나게 해야 한다. 충북만이 갖출 수 있는 질 높은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충북형 일자리다.

오송과 오창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두 곳 모두 충북의 미래 먹거리 산업의 집약처다. 충북의 미래 먹거리를 담보할 곳이 됐다. 오송은 바이오·헬스·화장품 등을 기반으로 집중 성장하고 있다. 오창은 최근 방사광가속기 입지가 결정되면서 다시 떠오르고 있다. 여기서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충북도만 애 쓴다고 될 일이 아니다. 충북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충북인자위) 등을 적극 활용해 아이디어를 창출해야 한다. 충북의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한 일자리 창출에 나서야 한다. 그게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는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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