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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장마철, 장마 대비 어디까지 ①2017년 폭우 피해

충북 할퀴고 간 최악의 수해… 청주지역 일강수량 290.1㎜
범람 직전까지 갔던 무심천
재산피해만 해도 수백억원
미흡한 하천 정비 피해 키워
지난해 하천설계기준 개정

  • 웹출고시간2020.06.15 20:36:20
  • 최종수정2020.06.15 20:36:19

편집자

올해도 어김없이 장마철이 다가온다. 청주지역을 비롯한 충북은 지난 2017년 7월 16일 기록적인 폭우와 함께 수천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청주의 젖줄인 무심천은 범람 직전까지 갔다. 수많은 마을이 물에 잠기거나 마을과 연결된 다리가 끊어져 오랜 기간 불편을 겪어야 했다. 장마철을 앞두고 또다시 폭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청주지역의 수해 복구 상황과 대비 상황 등을 점검해본다.
[충북일보] "여전히 뇌리에 선명하네요."

2017년 7월 16일은 수재민들에게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이날 청주지역에는 290.1㎜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1967년 기상 관측 이래 7월 일강수량 1위를 갈아치웠다. 역대 일강수량 순위에서도 1995년 8월 25일 292㎜에 이른 2위를 기록했다.

충북지역에 이날 내린 비는 △증평 225㎜ △괴산(청천) 213㎜ △괴산 173㎜ △진천 149.5㎜ △보은(속리산) 127㎜ △충주(수안보) 109㎜ △음성 98.5㎜ △제천 80㎜ △단양 72㎜ △보은 62㎜ 등이었다.

당시 도로 106개소·하천 257개소·상하수도 73개소·철도 13개소 등 수많은 공공시설이 침수 피해를 겪었다.

차량 1천470여대·공장 184개소·농작물 3천490㏊ 등이 침수되고, 4천500여명에 달하는 이재민도 발생했다.

국가재난정보관리시스템(NDMS) 기준 수해로 인한 도내 피해액은 공공시설 415억 원, 사유시설 131억6천만 원 등 모두 546억6천만 원으로 집계됐다.

복구 비용·수해 대비 비용 등 보이지 않는 피해까지 더한다면 이날 하루 폭우에 그동안 천문학적인 금액이 투입됐다.

당시 폭우 피해는 '지류(支流)'인 소규모 하천이 범람하면서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청주지역의 본류(本流) 무심천·미호천은 범람 위기를 넘겼지만, 도내 지방하천 14곳과 소하천 78곳이 범람하거나 유실됐다.

청주 월운천의 경우 불어난 물에 휩쓸려 온 나무와 풀이 교량 사이 수문을 막으며 순식간의 수위가 상승했다.

무심천 지류인 율량천·영운천·한계천과 미호천 지류인 가경천·석남천 등도 비슷한 이유로 범람했다.

쉽게 말해 하천 수위가 상승할 경우 물의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가 많아 범람에 이르렀다는 얘기다.

폭우 피해 당시 지방하천은 하천법상 설계빈도 80년 빈도(기본 50년 빈도 이상)를 기준으로 설계돼 3시간 동안 145.3㎜ 폭우를 견딜 수 있었다.

물론, 시간당 수백㎜의 폭우에는 손쓸 방법이 없었으나 하천 환경이 정비됐다면 어느 정도 치수(治水)는 가능하지 않았겠느냐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국가하천은 설계빈도 100년 빈도 이상으로 설계돼 소하천보다 더 많은 양의 폭우도 버틸 수 있다.

도심 내 홍수 피해가 계속되자 전문가들은 하천의 설계 기준을 바꿔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국토교통부는 2019년 1월 14일 도심 침수 등 홍수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하천설계기준을 전면 개정했다.

충북지역이 폭우로 큰 피해를 입었지만, 제도적인 부분에서 어느 정도 개선이 된 셈이다.

개정된 하천설계기준에는 저지대·반지하 주택 등 시가지 유역의 특성을 고려해 하천 정비계획을 수립하도록 규정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설계빈도를 초과하는 홍수에 대해 하천과 인근 수량을 함께 분석하는 기술(내수침수예측시스템·최적연계운영체계)을 반영해 홍수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폭우 피해를 입었던 청주시민 송모(55)씨는 "매년 여름만 되면 불안하다"라며 "또다시 그런 비가 오지 않으리란 법이 없으니 지자체에서 철저한 대비를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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