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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6.08 19:31:30
  • 최종수정2020.06.08 19:31:33
[충북일보] 충북도의 홍보 전략이 자화자찬(自畵自讚)으로 흐르는 경향을 띠고 있다. 사실이나 논리를 따져보면 과장되거나 허점투성이일 때가 많다. 교묘한 팩트(fact) 장난으로 어불성설일 때도 있다.

충북도와 진천군이 '진천 신척산업단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을 놓고 말이 다르다. 충북도는 지난 5일 '진천 신척산업단지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대기오염 물질은 물론 악취나 오·폐수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 설비라는 내용도 들어있다. 하지만 진천군은 어리둥절할 뿐이다. 아직까지 신척산업단지 기업협의회와 논의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저 오는 12일이나 19일 협약을 체결하자고 충북도에 건의해 놓았을 뿐이다. 실제로 발전소 입지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진천군 관계자는 "이 같은 자료가 어떻게 나온 건지 모르겠다"며 "군수가 협약서에 서명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산단 입주 업체들에게 설명조차 하지 못했다"며 "군이 일방적으로 업무 협약한 것으로 비칠 수 있어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난감해 했다. 진천군수는 이날 업무 협의를 위해 보은국도유지관리사무소를 방문하느라 자리를 비웠다. 물론 자화자찬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사실의 왜곡은 절대 안 된다. 충북도는 지금까지 배포했거나 앞으로 배포할 홍보자료를 재검토해야 한다.

충북도는 최근까지 많은 투자 유치로 충북경제를 잘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투자유치기업의 개별 투자진행 상황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른바 '깜깜이 투자유치 관리'를 하고 있다. 매년 도정 성과를 발표하면서 지사의 최대 치적으로 투자유치 실적을 홍보하고 있다. 비교적 큰 규모의 투자유치실적은 별도의 기자회견을 통해 알리고 있다. 투자규모와 파급효과, 고용효과까지 상세하게 홍보한다. 하지만 실질적인 내용이 빠진 투자기업 수 등 총괄내용 뿐이다. 그러다 보니 과장 홍보를 해도 검증이 어렵다.

뜬금없는 자화자찬도 있다. 2015년 12월 충북도 무상급식 실태조사 결과 발표가 대표적이다. 무상급식비 부족분도 해결하지 못한 상황에서 나왔다. '시·도 무상급식 실태조사에서 특수학교 지원 충북 유일'이란 제목의 보도자료였다. 하지만 해결책 제시라기보다 충북도 지원 무상급식비가 전국에서 최고 수준이란 내용이다. 특수학교 지원은 전국에서 충북이 유일하다고 했다. 일종의 침소봉대(針小棒大)였다.

이미 했거나 앞으로 행할 일을 미리 말하는 게 큰 죄는 아니다. 하지만 언론을 통한 보도를 전제로 했다면 팩트(fact)가 담보돼야 한다. 자칫 도민과 신뢰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언론의 지적에 언짢아하거나 화를 낼 이유도 없다. 명백한 왜곡이기에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자화자찬은 자기가 그린 그림을 자기가 칭찬하는 모양새를 이르는 말이다. 자기의 작품을 남에게 설명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좋은 점을 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자신의 능력에 자신감을 갖고 하는 행동이다. 자기 것에 스스로 자부하는 마음이다.

하지만 일상에서 자화자찬은 결코 좋은 의미로 사용되지 않는다. 자화자찬은 곧잘 자아도취로 이어지기도 한다. 자기가 이룬 성공이나 업적을 지나치게 자랑하는 경향성을 띤다. 필연적으로 과장이 동반된다. 이 지점에서 사실의 왜곡이 이뤄진다. 하지도 않은 일을 한 것처럼 하기도 한다. 최근 충북도가 저지른 의도적 실수와 꼭 닮아 있다. 때론 자신이 저지른 잘못이나 실수마저 합리화하기도 한다. 더 나쁜 건 자기 혼자만의 생각으로 결정하는 독단으로 흐를 수 있다. 과한 자화자찬은 필연적으로 후유증을 남기게 된다.

충북도는 깊은 성찰을 해야 한다. 자화자찬이든 칭송이든 과하면 거북하다. 정말 잘 했으면 누군가가 나서서라도 내세워준다. 조급해 할 일이 아니다. 실수라면 실수를 인정하고 근본대책을 하루빨리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왜곡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제부턴 현실을 볼 차례다. 충북도의 자화자찬은 쑥스럽다. 자찬(自讚)이 자화(自禍)를 자초(自招)했다. 입을 조심해 말을 잘해야 한다. 보도자료라고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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