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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5.25 19:28:53
  • 최종수정2020.05.25 19:28:58
[충북일보] 코로나19의 집단 감염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2차, 3차가 아닌 'n차 감염'이란 말까지 생겨났다. 충북에선 60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 창궐 후 5개월이 지났다. 여전히 바이러스 전파 속도는 매우 빠르다. 무증상이거나 증상 발현 전 감염 사례도 많다. 오는 27일이면 고2, 중3, 초1·2, 유치원생들이 등교한다. 언제 어디서 대유행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긴장의 연속이 아닐 수 없다. 한 마디로 불안한 상황이다. 그런데 코로나19를 예방하고 치료할 백신과 치료제는 나오지 않고 있다. 현재로서는 방역수칙 실천이 최선의 백신이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대한 관심은 엄청나다. 전 세계가 개발 전쟁을 벌이고 있다. 그렇다면 어디까지 진행됐을까. 국내에선 주로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엔 혈장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다. 혈액에서 적혈구·백혈구·혈소판 등을 제외하고 항체가 들어있는 혈장만 분획하는 일이다. 순도로 정제해 만든 게 바로 혈장치료제다.

국내 기업들이 속속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트리온이 앞서 가고 있다. 완치 환자의 혈액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대항 능력이 높은 항체를 선별해 항체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항체 후보군 38개를 선정해 대량생산을 위한 세포주를 개발하고 있다. GC녹십자는 혈장치료제 'GC5131A'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GC5131A 개발은 국내·외에서 투트랙으로 진행된다. 국내 임상시험은 오는 7월 예정돼 있다. 무엇보다 충북 소재 신약개발기업의 약진이 눈에 띈다. 제천에 있는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 시험계획을 승인 받았다. 치료제 시장이 이 회사의 임상시험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 다른 제약업체들과 다른 시도를 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기존에 없는 새로운 방법의 치료제 개발이란 얘기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코로나19 치료제로 EC-18을 제안했다. EC-18은 녹용에 극미량 존재하는 합성된 저분자 약물이다.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될 경우 오는 2031년까지 특허권을 보호받을 수 있다. 메르스, 사스, 독감과 같은 호흡기 질환에도 널리 쓰일 수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도 치료할 수 있다. 비알콜성지방간 등에도 효능을 보여 활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곧 60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임상 3상을 추진할 방침이다. 물론 안전성과 유효성이 담보돼야 가능한 절차다. 통상적으로 임상시험에는 2년 정도가 걸린다. 하지만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정부가 임상 3상 시험과 동시에 약물 사용을 허가할 가능성이 있다. 빠르면 올해 안에 치료제 공급이 시작될 수 있다는 얘기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 경쟁은 한창이다. 국가별 이해관계도 떠나 있다. 전 세계가 최우선적으로 힘을 모으고 있다. 인류 공동의 현안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범정부 로드맵을 수립해야 한다. 시간이 얼마나 있을지 알 수 없다. 중요한 건 신속성이다. 과감하게 과도한 규제를 없애는 게 좋다. 현장 전문가를 믿고 최대한 자율을 보장해야 한다.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말아야 한다. 방역 모범국은 그냥 된 게 아니다. 의료진의 헌신과 국민들의 성숙한 의식, 방역당국의 분투가 어우러져 가능했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도 선도할 수 있다. 물론 정부가 이미 치료제·백신 개발을 위해 각종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속도를 높이기 위해 '혈장 채혈 지원방안'과 '공공 생물안전시설의 민간 지원방안'을 내놓았다. 규제개선 지원방향 등도 논의했다.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의 의미와 가치는 엄청나다. 하지만 어려운 도전이다. 신약 개발에는 막대한 자금과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무엇보다 실패 가능성이 상존한다. 기업으로선 선뜻 나서기 어렵다. 성공하면 대박이지만 실패하면 회사 존립을 위협받을 수도 있다. 대부분의 신약을 글로벌 거대 제약사들이 독점하는 까닭도 여기 있다. 그 만큼 신약개발은 뛰어든 자체만으로도 뜻 깊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있어야 한다. 그래야 이번에 실패하더라도 개발 과정에서 얻은 기술과 경험을 축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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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