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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수업 사실상 '몸 개그' 가깝죠"

코로나 시대 첫 스승의 날
보은 보덕중 체육담당 문창환 교사
저글링 시범보이는 원격수업으로 흥미유발
도내 동료 체육교사들에게 화상수업법 전수

  • 웹출고시간2020.05.14 20:11:02
  • 최종수정2020.05.14 20:11:02

보은 보덕중 문창환 교사가 화상수업 중 저글링을 시범으로 보여주고 있다.

[충북일보]대한민국 교사들에게 올해 서른아홉 번째 맞는 스승의 날은 힘겹기만 하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으로 초·중·고 등교개학이 5차례나 연기되면서 교사들은 원격수업을 진행하느라 지칠 대로 지친 상태다. <관련기사 3면>

모든 과목의 원격수업이 힘들지만 때로는 몸동작과 시범을 보여야 하는 체육과목의 경우는 좀 더 고되다.

소위 인기 과목인 국·영·수의 경우 동영상 교재가 수두룩하지만, 예체능 과목은 담당 교사가 모든 수업 자료를 준비해 온라인 앞에서 우스갯소리로 '몸 개그'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보은 보덕중 체육담당 문창환 교사는 제자들의 학습권 보장을 향한 열정하나로 그 고단함을 극복하고 있다.

그는 따분하고 지루하게만 느껴질 수 있는 체육과목 원격수업을 재미있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도내 동료 체육교사들과 공유하면서 화상수업의 노하우를 전파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충북체육수업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문 교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등교개학이 잇달아 연기되면서 교육부의 원격수업 방침이 정해지자 도내 중등 체육교사 500여명에게 화상수업 역량을 펼칠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할 것을 처음 제안했다.

충북소년체전 당시 유튜브 중계로도 이름이 알려진 문 교사는 구글 시스템을 활용한 교육자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어 화상수업 플랫폼 사용방법에 익숙하다.

그는 24차례에 걸쳐 구글 클래스 룸과 행 아웃 아웃을 활용해 화상수업을 진행하는 방법을 150여명의 체육담당 교사들에게 전수했다.

대부분의 교사들은 유튜브 등에 게재된 동영상 콘텐츠를 화상수업에 활용하지만 열정 있는 교사들은 직접 동영상을 촬영하기도 한다.

도내 체육교사들이 직접 만든 동영상 콘텐츠는 충북체육수업연구회 채널에 올라와 있다. 현재 스포츠리듬 트레이닝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체육과목 콘텐츠는 8건으로 계속 업로드 되고 있다.

문 교사는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콘텐츠 외에 저글링 등 간단한 몸동작은 화상수업을 할 때 직접 시범을 보인다.

그는 "따분하고 지루해 하던 학생들이 재미있게 따라하고 반응을 보일 때 피로감은 사라진다"며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제자들을 직접 바라보며 수업하는 날이 오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문 교사는 스마트 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한다. 요즘 스마트 폰의 동영상 촬영기능이 워낙 좋다보니 별도의 촬영장비가 필요 없기 때문이다. / 이종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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