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0.05.11 17:44:58
  • 최종수정2020.05.11 21:09:07
[충북일보]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다시 발생했다. 그것도 서울 한복판에서 현실이 됐다.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빠르게 전국으로 퍼지고 있다. 어렵게 쌓은 공든 탑이 일순간에 무너질 위기다. 징후는 좋지 않다. 현재까지 이태원 클럽과 관련 있는 확진자는 54명이다. 전국 각지에 분포돼 있다. 확진자 중에는 국방부 근무 군인도 있다. 접촉 밀집도가 높은 피부관리사와 콜센터 직원도 있다. 전국 확산을 막는 게 급선무다. 그래야 '제2의 신천지' 사태를 막을 수 있다. 신속히 확진자를 찾아내고 접촉자를 격리시켜야 한다. 조금의 주저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 서울뿐만 아니라 충북 등 전국의 지자체가 적극 나서야 한다.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 군인 3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이태원 클럽 발 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격리 생활 중이었다. 충북도재난안전대책본부는 11일 괴산 학군교에서 생활하고 있는 A(22)씨 등 군인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처음 검사에서는 '불분명'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재검사 결과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9일에 이어 이 학교에서만 모두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문제가 된 이태원 클럽은 성소수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업태 특성상 이용자의 신원 파악이 쉽지 않다. 자칫 클럽을 찾았던 이들이 행적을 감출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시각은 차별적이다. 하지만 이런 시각은 개인의 인권과 사생활에 대한 침해다. 방역 측면에서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시민들은 불필요한 동선 공개나 비난을 자제해야 한다. 그래야 이들이 적극적으로 진단에 응할 수 있다.

한국은 지난달 12일 이후 신규 확진자를 30명 미만으로 유지해 왔다. 그래서 지난 6일 가까스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태원 발 집단감염이 화(禍)를 불렀다. 방역 전문가들이 늘 경고한 게 '방심'이다. 코로나19에 대한 사회적 긴장감이 느슨해진 게 아닌지 다시 확인해야 한다. 13일부터는 각 학교의 순차적 등교수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교육당국과 학부모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안전이 충분히 확보된 상태인지 다시 점검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질병관리본부의 질병관리청 승격을 발표했다. "방역 시스템을 더 보강해 세계를 선도하는 확실한 방역 1등 국가가 되겠다"는 다짐도 했다. 그러나 노력 없이 되는 건 아무것도 없다. 정부는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방역의 사각지대부터 제대로 찾아내야 한다. 시민들은 성숙한 공동체 의식을 갖춰야 한다. 한 사람의 무책임한 행동이 공든 탑을 무너트릴 수 있다. 정부가 개인 문제에 개입하긴 쉽지 않다. 위기 상황에선 정해진 매뉴얼을 따르는 게 서로에게 좋다.

정부는 지난 6일부터 생활방역체제로 전환했다. 그 사이 시민들 사이에선 방역에 대한 긴장감이 떨어진 게 사실이다. 그 증거와 증명으로 이태원 발 코로나19 발생을 들 수 있다. 정부는 방역 정책에 허점은 없었는지 점검해야 한다. 이미 발표한 등교개학 방침도 살피고 살펴야 한다. 학생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재조정 필요가 있다면 머뭇거려선 안 된다. 위기는 높은 시민의식과 의료진의 헌신, 적절한 정부 대책이 연대할 때 극복할 수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파력은 이미 입증됐다. 언제, 어디서 폭발적인 지역감염 사례가 나타날지 알 수 없다. 대표적인 사례로 싱가포르를 꼽을 수 있다. 싱가포르는 코로나19 대응 모범국이었다. 하지만 지금 재 확산에 애를 먹고 있다. 섣부른 개학과 외국인 노동자 방역 소홀 등으로 실패했다. 방심하는 순간 실패할 수 있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보건당국과 지역사회는 이태원 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자 파악에 총력을 다 해야 한다.

다시 한 번 더 강조한다. 시간과 싸움이다.·방역의 성패는 조기 차단에 달렸다. 보건당국은 위험요소가 있는 접촉자들을 빨리 찾아내 조치해야 한다. 그래야 지역 전파를 멈추게 할 수 있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