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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5.10 17:38:08
  • 최종수정2020.05.10 17:38:21
[충북일보] 코로나19 환자가 또 무더기로 발생했다. 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수가 10일 현재 54명으로 늘어났다. 서울·경기·인천·충북·부산에 이어 제주에서도 추가됐다. 전국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지 사흘 만에 발생한 집단감염이다.

충북에도 이 클럽 방문자가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청주에 사는 20대 남성 A씨는 이태원 클럽 방문 뒤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잠복기간 중 백화점에서 사흘간 근무한 사실도 확인됐다. A씨는 근무 중 마스크를 착용해 손님과 밀접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함께 근무한 직원 3명을 자가 격리 조치했다. 백화점 측은 지난 9일 하루 동안 소독 조치와 함께 휴업에 돌입했다. 역학조사 결과 A씨는 시내버스와 택시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은 지역사회 감염의 신호탄일 수 있다. 다중이용 시설의 특성상 신상 파악이 쉽지 않다. 사전 통제가 없을 경우 언제 다시 터질지 모른다. 보건당국은 추가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클럽과 주점의 이용자를 중심으로 접촉자 파악에 나서고 있다. 충북도와 도내 지자체들도 이태원 클럽 관련 접촉자들의 신고를 받고 있다. 하지만 클럽 방문자 상당수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이 가장 우려하는 대목이다. 과거 신천지 집단 발병 악몽 때문이다.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가 바뀌는 사례도 지역감염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충북에선 첫 '재재확진자'가 나왔다. 음성 판정을 받은 뒤 두 번째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된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청주에 사는 A(25·남)씨는 지난 6일 세 번째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2월 29일 확진자로 분류된 A씨는 치료를 받은 뒤 지난달 3일 퇴원했다. 하지만 6일 뒤인 9일 완치자 전수검사에서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같은 달 22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하지만 자가 격리 2주차 검사에서 다시 양성으로 확인됐다.재양성자의 발생 원인과 감염력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국내 코로나 확진자 1만여 명 가운데 1천23명의 감염 경로도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수많은 무증상 환자들이 지금도 방역 통제망을 벗어나 있는 셈이다. 실제로 감염 사례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 언제, 어디서 폭발적인 지역감염 사례가 나타날지 알 수 없다. 싱가포르의 경우 대표적인 코로나 대응 모범국으로 꼽혔다. 하지만 섣부른 개학과 외국인 노동자 방역 소홀 등으로 확진자가 2만 명으로 늘었다. 방심하는 순간 실패할 수 있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무증상 환자들도 적지 않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고3 학생들이 13일 등교한다. 이후 각 학교들이 순차적으로 등교 수업을 시작한다. 물론 학교마다 '등교 선택권'을 활용할 수는 있다. 하지만 학교에서 단 한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 집단감염과 지역 전파로 번질 수 있다. 방역과 감염에 느슨해진 사회적 분위기가 더 큰 위기 요인이다. 생활방역은 완화된 형태의 거리 두기다. 하지만 이미 거리는 코로나19 이전으로 복귀한 듯하다.

유흥가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할 때도 북적였다. 결국 지역 전파의 길목이 됐다. 코로나19는 지금도 조용히 빈틈을 노리고 있다. 그런데 치료제나 백신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자칫 한 사람의 일탈은 의료진의 헌신을 수포로 만들 수 있다. 공동체 안전을 크게 해칠 수 있다. 방역당국이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의 협조 없인 불가능하다. 시민 방역 의식이 2차 감염 폭발을 막을 수 있다. 코로나19는 침묵의 살인자다. 무너진 방역의 둑을 다시 쌓아올려야 한다.

경솔함은 국민적 분노와 분열을 낳는다.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긴장해야 한다. 나 한 명의 방심이 내 가족은 물론 사회 전체를 큰 어려움에 빠뜨릴 수 있다. 생활방역의 성공은 시민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생활 속 거리두기는 개인과 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수단이다. 시민 스스로 방역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순간의 방심이 모든 걸 허사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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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