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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5.07 19:27:04
  • 최종수정2020.05.07 19:27:08
[충북일보] 등교수업 날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정부의 방역지침과 교육 현장의 사정이 잘 맞지 않기 때문이다.

등교수업은 오는 13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점차 확대된다. 충북도내 특수학교 고3 학생들도 이날부터 등교수업에 참여한다. 특수학교 전체 학생은 오는 20일부터 등교수업을 한다. 충북도교육청은 도내 유·초·중·고·특수학교의 등교수업 운영 방안을 지난 6일 발표했다. 전교생 60명 이하인 도내 소규모 초·중학교 137개교(초 101개교, 중 36개교)는 13일부터 전면 등교수업을 시행할 수 있다. 물론 해당 학교별 교육공동체와 협의해야 한다.

도교육청은 도내 소규모 통학 가능 거리 거주 학생은 가급적 기숙사 이용 자제를 권고했다. 각 학교 기숙사운영위원회 협의를 통해 기숙사 운영 방법을 결정하도록 했다. 교실 공간 재배치와 특별교실 등을 활용해 학생 간 거리를 1∼2m 유지하도록 했다. 급식도 학교 실정에 맞게 하도록 했다. 등교수업 시 학생과 교직원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했다. 학생과 교직원 보급용 면 마스크와 위급 상황 시 사용할 보건용 마스크(70만장)도 확보했다. 학생 수가 많은 139개교에 157대의 열화상 카메라도 설치했다.

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등교 수업은 즉각 중지된다. 수업은 다시 원격으로 진행된다. 시스템 자체를 그렇게 바꿨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긴급 돌봄은 전면 등교를 시행할 때까지 지속 운영된다. 전면 등교 이후에는 예년과 같이 일반 돌봄으로 전환된다. 방과 후 프로그램은 학교별 사정에 맞게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그런데 일부 학교에서는 여전히 걱정이 많다. 현실을 외면한 교육부의 방역 지침 때문이다. 물론 교육부는 '학생 감염 예방 매뉴얼' 지침을 내놓았다.

이 지침에 따르면 등교수업 증 기침이나 고열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인 학생은 '일시적 관찰실'로 이동해 체온 등을 측정해야 한다. 이때 반드시 필요한 게 보건교사다. 학교 내에서 방역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부 학교에서는 보건교사가 따로 없다. 일시적 관찰실 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전국적으로 전체 학교의 14.6%인 1천741곳에 보건교사가 없다. 충북의 경우 보건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초·중·고·특수학교 등 480곳 중 377곳(78.6%)이다.

도교육청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간호사 자격증을 보유한 보건인력 45명을 3개월 한시적으로 채용·배치했어도 422곳(88.0%)에 그치고 있다. 나머지 58곳(초 32곳·중 24곳·고 2곳)에는 보건교사나 보건인력이 배치되지 않았다. 도내 학교 10곳 중 1곳엔 보건교사 또는 보건인력이 배치되지 않은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면적인 등교수업은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다. 현실에 맞는 방역 대책을 세워 우려를 불식해야 한다. 등교수업이 실패하면 어렵게 결정한 생활방역도 흔들린다.

교육부는 마스크 상시 착용과 에어컨 사용 자제, 기숙사 1인 1실 운영 등을 제시했다. 창문을 닫고 에어컨 기기를 작동시키면 환기가 되지 않아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따라서 에어컨 사용 자제는 방역적인 면에서는 맞는다. 하지만 곧 무더위가 시작된다. 에어컨 없는 교실에서 원활한 수업은 어렵다. 게다가 학생들은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 마스크를 계속 착용해야 한다. 이것도 제대로 지켜질지 걱정스럽다. 기숙사 1인 1실 운영도 현실적으로 어렵다. 고교 기숙사 대부분이 1인 1실은 없다. 대개 한 방에서 2~4명이 지낸다. 타 지역 학생이 많은 학교는 더욱 지침을 따르기 어렵다.

교육부는 기본 지침 외 학년·학급별 시차 등교, 오전·오후반 운영 등을 각 시도 교육청과 학교 재량에 맡겼다. 학교가 상당 부분의 방역 책임을 떠안게 된 셈이다. 만약 확진자가 1명이라도 나오면 학교는 폐쇄된다. 전교생은 자가 격리에 들어가야 한다. 당국은 등교수업이 엄중한 결정임을 다시금 상기해야 한다.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만반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 등교 전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현장의 혼란을 막아야 한다. 자칫 어렵게 쌓은 공든 탑이 무너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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