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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동료 의원에 "술 따라 달라" 파문

일부 의원들 연구단체 모임서 발언
"성인지 감수성 제로 민낯 드러나"

  • 웹출고시간2020.05.06 19:50:31
  • 최종수정2020.05.06 19:50:31
[충북일보] 청주시의회의 한 위원연구단체 모임에서 일부 의원들이 동료 여성 의원에게 "고기를 구워달라", "술을 한 잔씩 따라 달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달 28일 시의회 소속 의원 8명은 위원연구단체 모임을 갖기 위해 저녁식사 자리에 참석했다.

이날 남성 의원 A씨는 같은 테이블에 앉아 고기를 굽던 동료 의원이 먼저 자리를 뜨자 옆 테이블에 앉아있던 여성 의원인 B씨에게 "여기는 고기를 구울 사람이 없네"라며 "와서 고기를 구워 달라"고 했다.

이에 B씨가 "여기서 굽고 있는데 가야하나"라며 난처한 반응을 보이자 그제서야 A씨는 "그냥 놔두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또 다른 남성 의원 C씨는 B씨에게 술병을 건넨 뒤 "술을 한 잔씩 따라 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행 가운데 또 다른 여성 의원인 D씨는 자신에게 이야기를 하며 어깨 쪽으로 신체 접촉을 하려 하자 F씨를 손으로 막으며 불쾌감을 표시했다는 후문이다.

청주시의회의 낮은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민낯이 드러났다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다.

더욱이 사교 모임이 아닌 의정 활동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에서 일어난 일이어서 비난 여론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익명을 요구한 시의회 관계자는 "당시 일어난 일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코로나19 비상시국에 의정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행동인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단순하게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라며 "성인지 감수성 제로인 청주시의회의 민낯이 드러난 셈"이라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추후 시의회가 기계적 형평성을 들어 단순히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데 그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또 다른 관계자는 "윤리특위 구성 논의만으로도 피해자는 2차 피해에 다시 한 번 노출될 수밖에 없다"면서 "실제로 피해 의원은 향후 자신의 의정활동에 지장이 가지 않을까 걱정하느라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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